국가행정硏, 설문결과 발표
체험공간 통로 협소 아쉬워
동선 고려한 판매부스 탁월
역사전시관 운영 좋은 평가

▲ 지난 7월 열린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축제’에서 농산물을 구매하는 관람객의 모습.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지난 7월 20일부터 22일까지 충북 옥천공설운동장 일원에서 열린 ‘12회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축제’가 방문객 동선을 고려해 판매부스를 한 곳으로 집중화한 전략이 탁월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 축제평가 공통항목(10개)을 포함한 종합만족도는 5.01점으로 ‘약간 만족’수준에 머물렀다.

13일 축제 평가 용역을 맡은 국가행정연구원이 290명의 관광객과 60여 명의 참여 농가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 같이 발표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판매부스를 공설운동장 트랙 내 한 곳으로 짜임새 있게 배치해 방문객의 이동 편의를 높여 가장 좋은 사례로 꼽혔다. 

옥천 과일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포도·복숭아 역사전시관 운영, 판매장 내 그늘막 설치, 폭염에 대비해 살수차를 동원한 더위 해소 등도 이번 축제의 잘한 점으로 꼽혔다. 

올해 축제 방문객은 총 7만802명으로 역대급 폭염 탓에 지난해 8만857명보다 12% 감소했다. 

농산물 판매액은 지난해 5억485만원보다 1.3% 늘어난 5억1158만원이었다. 포도와 복숭아가 각각 1억4900만원과 2억2900만원이고, 자두·옥수수·아로니아 등 농산가공품이 3358만원 어치 팔렸다.

축제를 위해 머무는 날은 당일 관광이 96.9%로 절대적으로 높아 숙박형 축제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분석됐다. 

다양한 먹거리와 포도·복숭아 판매물량 부족, 체험공간 통로 협소 등이 개선해야 할 점으로 지적됐다. 

체류 시간은 전년 대비 0.82시간 증가한 4.11시간으로 체류시간 연장을 위해 정지용 생가 등 지역 유명 관광지와 연계한 셔틀버스 운영 등의 다각적인 노력이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축제 재방문 의사는 95.9%로 지난해보다 1.7% 높은 수치를 보이긴 했지만, 관광객의 방문 의지를 높일 방안 모색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분야별 참여 프로그램 선호도는 특별행사는 옥천 포도·복숭아 역사전시관 운영(25.3%), 주 무대 공연행사는 향수옥천 포도복숭아 가요제(28.9%), 보조무대 진행행사는 포도·복숭아 할인판매(38.7%), 농특산물 전시홍보 판매행사는 포도·복숭아 판매(41.3%)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군 관계자는 “평가 결과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관계자들로부터 나온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내년 축제를 더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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