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문화산업재단 페스티벌 성료
日 평균 1000명 등 5만1000명 관람
교구 구매 등 지자체 벤치마킹 쇄도
황금젓가락 왕 경연 안서연양 금상

▲ 16일 열린 2018 젓가락 페스티벌 폐막식에서 젓가락 왕 선발대회 일반부 우승자인 안서연 양(봉명중 2·오른쪽))이 금 젓가락을 들어보이며 한범덕 청주시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충북 청주시 동부창고 일원에서 개최된 '2018 젓가락 페스티벌'이 젓가락의 지역 대표 문화콘텐츠 가능성을 재확인시키며 성료됐다.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한 이번 젓가락 페스티벌은 예년보다 두 달 앞당겨 진행된 만큼 개막 첫 주말부터 가을축제를 만끽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평일에도 하루 평균 1000명을 넘어서는 등 꾸준한 인기에 힘입어 총 관람객 5만1000여 명을 돌파했다.

이번 축제는 학술적인 면에 초점을 맞춰 진행해 온 기존 세 차례의 행사와 달리 페스티벌이라는 성격에 맞춰 전시 못지 않게 체험과 교육 비중을 높여 모든 연령대의 고른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올바른 젓가락질 문화 확산에 주목해 진행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관람객의 호평을 얻으며 전국 지자체로부터 '젓가락 교육자 양성 프로그램' 벤치마킹 요청이 잇따르기도 했다.

젓가락 왕 선발대회를 위해 젓가락연구소가 개발한 '경연대회용 교구' 구매 문의도 이어져 '올바른 젓가락질 문화'가 지역을 대표할 문화콘텐츠이자 문화상품으로서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16일 진행된 폐막식에서는 관람객이 직접 젓가락 미션을 수행해 누적한 쌀 1t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으며 축제 기간 내내 초미의 관심사였던 젓가락 왕 선발대회 최종 우승자 시상식도 진행됐다.
폐막식 당일 결승전에 올라 젓가락 왕좌를 차지한 부문별 우승자들은 수여된 금 젓가락을 들어 보이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재단 관계자는 "기존 축제장으로 사용돼 온 옛 연초제조창의 리모델링으로 부득이 행사장을 동부창고로 변경하면서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협소했음에도 함께 즐겨주신 모든 관람객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청주는 '올바른 젓가락질 문화'의 확산기지로서 젓가락 콘텐츠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젓가락 페스티벌은 한·중·일 동아시아 삼국의 삶과 역사 속에 함께해 온 일상의 도구 젓가락의 문화적 가치를 재발견하고 새로운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청주가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됐던 2015년부터 이어온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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