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 세종~KTX오송역~청주국제공항 간 고속화도로 건설 추진 지시
양 지사 "KTX 공주역 활성화 추진…TF 가동할 것"…공주역세권 개발 계획으로 선회

[충청일보 김홍민·내포=박보성 기자] 세종시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춘희 세종시장이 KTX세종역 신설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오송역과 공주역이 있는 충북도와 충남도의 이시종·양승조 지사가 17일 각각 대응방안을 밝혀 주목된다.

이시종 지사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세종~KTX오송역~오창~청주국제공항 간 고속화도로'의 조기 건설을 주문했다.

KTX오송역과 세종시의 접근성을 향상시켜 KTX세종역 신설 움직임에 대응하고, 청주공항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이 지사는 이날 "세종시는 정부 주도하에 명품도시 건설을 위한 많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세종시의 관문 교통망인  'KTX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에 대한 SOC 투자는 미약한 수준"이라며 " '세종~KTX오송역~오창~청주국제공항 간 고속화도로'의 조기 건설을 위해 해당 사업이 '행복도시 건설 특별회계' 사업으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사업논리를 개발하고 이를 중앙정부에 건의하라"고 지시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KTX 공주역 활성화를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 회의에서 "공주역세권에 SOC를 구축해 충남 남부권 균형발전사업의 토대로 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이날 발언은 최근 자신의 KTX 세종역 추진 지지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이를 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 지사는 지난 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사견임을 전제로 KTX 세종역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혀 충북 지역사회의 십자포화를 맞은 바 있다.

김정섭 공주시장도 최근 KTX 공주역 활성화를 위한 역세권 개발 계획을 밝히는 등 위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양 지사는 "공주시와 협력해 KTX 공주역을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관광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며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공주역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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