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길수 경제학박사·인문학세상 대표

 

[신길수 경제학박사·인문학세상 대표] 차별화란 무엇일까? 요즘 다양한 분야에서 차별화에 대한 이야기가 뜨겁기만 하다. 단순히 다른 사람과 생각이나 행동이 다른 것만이 아니다. 남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해내거나 발상의 전환으로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깨트리는 것도 차별화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일찍부터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왔다. 논리적으로 타당하거나 산수학적인 측면에서 정답만을 옳은 것으로 간주하거나 강조해 왔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는 다르다. 어떤 문제에 하나만의 정답이 존재하지 않고, 어떤 경우에는 정답이 없을 수도 있다. 이렇듯 다양한 가치가 존재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의 극히 작은 일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바로 빙하의 모습이 그렇다. 타이타닉호도 보이지 않는 빙산의 벽에 부딪혀 침몰하지 않았던가. 눈에 보이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하는 사건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어느 나라든, 어느 지역이든 사람들이 만들고 형성해 놓은 크고 작은 지역에서는 저마다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어떻게 하면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도시를 만들 수 있을까. 지역주민들이 부유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들 수 있을까. 모든 지역의 고민거리이자 현안문제가 아닐 수 없다.

어느 지역은 유전의 풍요로움으로 인해 그다지 커다란 노력을 하지 않아도 경제적 기반이 튼튼한 지역이 있다. 또 다른 어떤 지역은 역사적으로 오래 전 훌륭한 선조들의 지혜로 만들어 놓은 동굴벽화 하나로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어 후손들이 편안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보잘 것 없는 아주 작은 마을에도 분명 자원이 있다. 소중한 문화원형도 존재할 수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정관념을 탈피해야만 한다.

지역에서 무엇이 유명하고 어떤 것이 그 지역의 특산물인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물질보다 정신,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은 것, 바로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것이 더 커다란 경쟁력인 것이다.  지역의 미래가 얼마나 가치 있고 비전이 있는가, 희망이 얼마나 있는가의 차이가 차별화이며, 경쟁력인 것이다. 지금은 모두가 경쟁의 시대다. 경쟁력만이 존재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생명체가 있는 생물이나 동물은 물론 생명체가 없는 것들, 심지어는 유형이 아닌 무형의 것들도 경쟁력이 있어야만 한다.

사람은 누구나 엄청난 잠재능력을 지니고 있다. 아직 발견하지 못한 잠재능력을 하루빨리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에서는 경쟁력 있는 특화산업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새로운 시각과 발상의 전환을 해야만 한다. 우리는 지금 살고 있는 우리들 생각만 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 미래를 살아갈 후손들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미래의 비전과 희망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고 경쟁력을 키워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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