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3명 중 女 685명 차지
80~90대 노인 가장 많아
군, 예방·관리사업 힘쏟아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지역 여성 치매 환자는 685명으로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옥천군보건소의 치매 관리현황에 따르면 옥천의 치매 환자는 993명이다.

이 중 여성은 685명(68.9%), 남성은 308명이다.

군 보건소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많은 원인은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80~90대 노인이 치매에 많이 걸렸다. 

80~89세가 496명으로 가장 많았고 90~99세(106명), 60~69세(68명), 70~79세(31명), 50~59세(9명), 100세 이상(4명) 순이었다.

옥천군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15년 1만2932명(24.7%), 2016년 13255명(25.4%), 지난해 1만3720명(26.5%), 올해 8월말 1만3999명(27.2%)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이처럼 노인인구 증가로 갈수록 치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군 보건소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치매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체계적으로 치료·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보건소 본관 1층에 120㎡ 규모의 치매안심센터를 임시로 개소한 뒤 5명의 간호사 등을 투입해 치매 고위험군을 위한 인지강화프로그램, 치매환자와 마을 주민 1대 1 마니또 사업, 치매환자 가족 힐링 프로그램,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한 전문가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치매 예방 프로그램’이 탁월한 성과를 내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치매 프로그램 운영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2017년 충청북도 치매관리사업 평가에서 도내 ‘최우수 기관’에 뽑히기도 했다.

군 보건소는 오는 12월까지 7000만원을 들여 청성·청산 지역 마을회관, 경로당 등지의 쉼터공간을 활용해 ‘찾아가는 방문형 치매안심센터’를 운영한다. 

치매선별검사를 통해 센터 운영에 따른 기초자료를 확보하고 마니또 사업, 인지강화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와 신체 기능 강화, 인지 증진을 위한 타이치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고령인구가 많은 옥천군의 경우 효과성이 검증된 프로그램을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며 “치매로부터 자유로운 옥천을 만드는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