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직렬 비해 6급이상 비율 적어
평균 승진 소요 연수도 더 걸려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군 공무원 가운데 행정직이 많은 수를 차지하지만 6급 이상 간부급 비율은 타 직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어 역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군에 따르면 옥천군 공무원 일반직은 626명이다. 이 중 4급은 4명, 5급 29명, 6급 213명 등이다. 

각 직렬 중 행정직이 37.7%로 가장 많고 시설직 12.3%, 보건직 11.1%, 농업직 7.8%, 사회복지직 7%, 농촌지도직 3.7%, 세무직 3.4%, 환경직 2.6%, 녹지직 1.8% 등이다.

6급 이상 기준으로 시설직은 77명 중 4급 1명, 5급 6명, 6급 23명 등 30명(38.9%)이었고, 농업직은 49명 중 5급 2명, 6급 16명 등 18명으로 36.7%에 달했다.

하지만 236명인 행정직은 4급 2명, 5급 15명, 6급 66명 등 총 83명(35.1%)이었다.

소수 직렬은 6급 비율이 높았다. 

세무직은 21명 중 9명(42.8%)이, 환경직은 16명 중 8명(50%)이 팀장급이었다.

비율에 따라 승진인사가 안배돼야 하지만 직렬이 20여개이다 보니 쉽지만은 않아 9~4급까지 각 직급별로 서로 다른 직렬 쏠림현상으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시설직렬의 경우 5급 이상은 토목(5명)이 건축(2명)에 비해 2배가 넘는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행정직의 경우도 압도적 비율에도 불구하고 숫자가 많아 6급 승진까지는 다른 직렬보다 오히려 수년이 더 걸린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무원은 “기술·소수직렬에게 승진·보직기회를 주고 사기앙양을 위해 상위직급(4~5급)을 복수직렬로 개방·확대했지만 이로 인해 행정직들은 역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공직사회 내에서 일부 불만을 터트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부 직렬에 다소 편중된 점이 있지만 인원 수 대비 적정 비율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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