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간에 비어있는 식당 주차장을 인근 주민이 사용하도록 무료로 개방하는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양리 향수한우타운.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군이 야간에 비어있는 민간인 소유 주차장을 인근 주민들이 사용하도록 무료로 개방하는 ‘주차공유제’를 확대해 주민의 호응을 얻고 있다.

‘주차공유제’란 식당, 아파트, 교회 등의 민간 소유 부설주차장의 미이용 시간대에 주차가 필요한 주민에게 자유롭게 개방해 주차난 해소하는 사업이다.

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범적으로 옥천읍 죽향리 벚꽃식당과 협약해 식당 내 부설주차장 40면을 인근 주민과 공유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옥천읍 죽향리 대박집·벚꽃식당·콩사랑순두부, 삼양리 향수한우타운 등 4곳의 주차장 280면까지 확대해 인근에 사는 1000세대 이상의 주민이 혜택을 보고 있다. 

이들 주차장은 식당 영업을 종료한 이후인 오후 10시께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무료로 개방해 주민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죽향리 대박집·벚꽃식당 인근에는 500세대 이상의 아파트 단지가, 삼양리 향수한우판매타운에는 600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가 있다.

이들 지역은 특히 야간이면 주차장을 들어가지 못한 차량이 아파트 앞 도로를 점령해 주민 불편이 컸다.

군은 올해 주차공유제 사업을 발판삼아 내년에도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의 공유주차장을 추가로 확보해 도심 속 주차 부족 문제를 적극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시설물 파손 등의 우려가 있는데도 주민을 위해 기꺼이 무료로 주차장 개방을 결정해 준 시설주들께 감사드린다”며 “주민 간 협업이 필요한 주차공유제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사용자들도 이용시간 준수와 주차시설 파손 주의 등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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