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주명식 미즈맘산부인과 원장] 그대들 모두가 '미스터 션샤인' 이번 주 한글날을 기해 올해의 대한민국 5대 국경일이 끝이 났다. 나머지는 '삼일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이다. 본래 이런 것에 관심이 있던 필자가 아니었으나, 근래 종영한 tvN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보며 어쩔 수 없이 끓어오르는 피가 내 자신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을 말해주었다. 매일매일은 아니더라도 일 년에 한 번 정해진 날을 통해서라도 나의 나라와 조국을 지켜준 이들을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이 드라마는 한 장의 의병 사진으로 시작하여 그 사진으로 막을 내린다. 우리가 국사교과서에서 익히 보아왔던 12명의 의병 사진이 바로 그것이다. 작가는 이 사진을 보면서 언젠가는 이분들의 이야기를 쓰겠다라는 다짐을 했다고 하며, 이것이 이 드라마의 시초가 되었다. 아이러니 한 것은 한일합병이 이 의병들로 하여금 미뤄질 만큼 중요한 부분인데, 의병에 대한 사진은 오직 이 한 장 뿐이며 의병에 대한 정보는 거의 전무하다는 점이다. 그만큼 역사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으며 연구가 다른 시대보다 활발하게 일어나지 않았다라는 것을 반증한다.

"뺏긴 것은 다시 뺏으면 되지만 한 번 내어주면 계속 내줘야한다."드라마에서 등장하는 대사 중 하나다. 젊은 세대들의 역사의식의 부족은 이 대사가 현대에도 계속적으로 일어날 것을 예측하게 하는데, 이것은 단순 특정세대만의 문제가 아닌, 좋은 역사관을 심어주지 못한 전체적인 사회적, 문화적 의식이 한 몫 한다. 그러나 한 가지는 확실하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관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것. 좋은 역사관은 뺏긴 것을 찾아올 수 있게 하며, 내어주지 말아야 할 것을 내 것처럼 지키는 힘을 가지게 한다. 결국 내 핏줄에 흐르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개인 하나하나가 모두 나라를 지키는 '미스터 션샤인'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우리가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기억해야 할 시대인 '일제강점기' 그리고 그 외의 자랑스러운 한글과 많은 대한민국의 유구한 역사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2019년을 두 달 앞둔 이 시점에서 한 번쯤 되돌아봐야 하는 중요한 것들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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