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충북 옥천군보건소의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따르릉 따르릉 전화 돌리기’ 사업이 혈압과 당뇨 조절에 큰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군 보건소에 따르면 옥천읍 주민 중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는 100명의 홀몸노인과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따르릉 따르릉 전화 돌리기’ 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전화를 활용해 회원 간 투약 여부 확인과 걷기 등의 건강생활실천을 독려해 합병증과 그에 따른 동반질환을 예방하는 사업이다. 이웃과 함께 건강한 노후생활을 실천하자는 취지다.

우선 총 100명을 5개 구역으로 나누고 50명은 실험군에, 나머지 50명은 비교를 위한 대조군에 투입했다. 평균 나이는 75.3세였다.

실험군은 매일 같은 시간에 짝을 이룬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와 약복용 여부를 확인하고, 계절에 따른 미세먼지와 폭염 대비 등의 예방법을 안내했다.

운영 결과 애초 95%의 목표치를 넘어 중도 포기 없이 참여 인원 전원이 성공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6개월 동안 대조군에서 변화가 없었던 고혈압 조절률, 당뇨 조절률이 실험군에서는 애초 목표치인 3%를 넘어 각각 13.8%, 7.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신체활동일수(10분 이상 매일)도 18%로 향상됐고, 5% 상승률을 기대했던 우울감개선율도 18.5% 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다만, 삶의 질 향상은 애초 목표치 0.02%보다 낮은 0.001% 향상돼 비교적 변화 폭이 적었다.  

삶의 질 향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항목이 월등하게 개선됨에 따라 군 보건소는 향후 면 지역까지 사업을 확대해 심뇌혈관질환자를 집중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질환관리 외에도 계절별 주요건강관리사업에 대한 홍보효과도 기대하며 사업범위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심뇌혈관질환은 본인 관리가 중요한 만큼 주민 교육 등을 통해 건강행태개선과 자가관리능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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