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수요예측 실패·재정운용 부담 등 소극적
2∼5년 지나야 준공 가능… 유치 '걸림돌'

[천안=충청일보 박보겸기자] 충남 천안시가 수도권 기업 등의 유치실적이 미미한 가운데 기업을 유치하려해도 제공할 산업단지가 없어 적어도 오는 2020년∼2023년에나 준공이 가능해 유치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시의 산업단지 수요에 대한 예측실패와 수도권 규제 완화, 경기침체에 따른 미분양에 대한 우려 및 실패 시 재정운영 부담 등 다양한 고려변수가 작용해 산업단지 조성에 적극적이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천안시는 지난 2014년 이후 수도권에서 유치한 기업이 9곳에 불과할 정도이며, 비 수도권에서 유치한 기업도 8곳에 그쳤고, 그나마 지역에서 신규 창업과 증설 등으로 인해 기업유치실적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외지 기업이나 외국기업을 유치하려해도 제공할 부지가 없는 것이 기업유치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가 계획하고 있는 산업단지 조성계획은 가장 빨리 건설될 곳은 오는 2020년 동남구 구룡동 일원 38만 6369㎡의 부지에 준공하기로 한 LG 생활건강퓨쳐일반산업단지다.

다음이 2021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동면 송연리 일원 33만 4108㎡의 동면바이오산업단지와 수신면 신풍리 일원 5일반산업단지 확장과 성거읍 오목리 일원 39만 7424㎡에 조성될 성거일반산업단지다.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수신면 해정리 259만 5000㎡의 부지에 조성될 수신일반산업단지와 성환읍 복모리 일원 96만 5570㎡에 조성될 북부BIT일반산업단지가 있다. 2023년 준공될 직산읍 모시리 33만 4541㎡에 조성될 직산도시첨단산업단지도 있다.

문제는 이들 산업단지의 경우 사업주체들의 자금동원 능력이나 경기변동 및 기업내부의 상황 등으로 인해 사업추진이 유동적으로 변동될 수 있어 당초 준공 계획시기에 맞게 조성될 수 있는지 여부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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