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경영 1년 만에 추락 김영진 의원 "사드 여파 정부 정책적 지원 필요"

[충청일보 박성진기자] 지난 해 청주국제공항을 비롯해 전국 지방공항 10곳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4개 지방공항 중 김포·김해·제주·대구공항 등 4곳만 흑자를 달성한 것이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3~2017년 지방 공항별 당기순이익' 자료에 따르면 김포·김해·제주·대구공항을 제외한 광주·울산·청주·양양·여수·사천·포항·군산·원주·무안공항이 최근 5년 간 심각한 적자경영에 시달리고 있다. 

연도별로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김포·김해·제주공항은 5년 내내 흑자경영을 유지했다. 대구공항은 2013~2015년 3년 내리 적자를 기록하다가 2016년 흑자로 돌아선 뒤 지난해에도 순이익을 냈다. 

반면 광주·울산·양양·여수·사천·포항·군산·무안공항은 5년 동안 적자를 내왔다. 지난해 기준으로 흑자를 낸 지방공항은 김포·김해·제주·대구 등 4곳에 불과했다. 

청주공항은 2013년 51억 7700만원, 2014년 34억 7700만원, 2015년 9억 600만원 등 3년 내리 적자를 보다가 2016년 2억 1400만원의 순이익을 내며 흑자경영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사드 여파로 지난 해 다시 57억 6600만원에 달하는 적자를 내며 5년 전보다 적자규모가 더 컸다. 

김 의원은 "지방공항 재정 악화는 공항시설 및 장비에 대한 투자 축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용객의 안전 문제와도 직결될 수 있는 사항"이라며 "지방공항이 심각한 적자에도 불구하고 공공성을 위해 운영되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고, 지방공항 역시 공항활성화를 위해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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