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이원·청산농협 등 4곳
자천타천 후보군 속속 윤곽
수성·탈환 '불꽃 경쟁' 예고

[옥천=충청일보 이능희기자] 내년 3월 13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벌써부터 물밑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충북 옥천지역에서는 옥천농협, 이원농협, 청산농협, 옥천군산림조합 등 4곳의 조합장 선거가 실시된다.

흡수 합병에 따라 지난해 선거를 치른 대청농협과 보은옥천영동축협은 내년 조합장선거에서 제외된다.

3850명으로 최다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는 옥천농협은 수성이냐 탈환이냐를 두고 불꽃 경쟁이 예상된다.

김충제 현 조합장(60)이 재선 도전에 나설 것이 확실한 가운데 지난 선거에서 851표 차이로 패한 임락재 전 상무(60)를 비롯해 조이실 전 군의원(65), 황의설 감사(58) 등이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이원농협은 전·현직 조합장 간의 리턴매치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송오헌 현 조합장(63)에게 4표차로 아깝게 진 이중호 전 조합장(60)이 재탈환을 노리며 선거 열기를 달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합장이 재임기간 중 불의의 사고로 공석이 된 청산농협 조합장 선거는 뜨거운 관심을 사고 있다.

고래일 전 감사(61), 김인호 현 조합장 직무대리(63), 김학도 전 선임이사(59), 신영인 전 이사(59),  한흥동 전 조합장(66) 등 예상 후보군이 많은 만큼 여느 선거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측된다.

옥천군산림조합은 재선인 오갑식 현 조합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권영건 이사(61)와 박영구 전 상무(61)의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조합장 선거는 중앙선관위에 위탁해 치러지며 내년 2월 26~27일 후보자 등록을 받고, 2월 28일부터 3월 12일까지 선거운동기간을 거쳐 3월 13일에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달 21일부터는 후보자나 입후보예정자가 조합원 등에게 금품·음식 대접 등을 포함한 어떤 기부행위도 할 수 없다. 선거운동은 후보자 본인만 할 수 있다.

농협 옥천군지부는 공명선거를 당부하는 홍보 전단지를 배포하고, 기부행위 제한규정 등을 지도하는 등 돈 안들고 깨끗한 선거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옥천군지부 관계자는 “조합장 선거 출마를 고려하는 후보들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지역 여론을 살피는 등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조합장선거가 공명선거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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