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기준 활용률 12.3% 불과
152만명 수용할 수 있지만 고작 12만명
2014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뚝'

[충청일보 박성진 기자] 최근 5년 간 청주국제공항의 국제선 터미널 활용률이 3분의 1 수준으로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방공항별 국제선 터미널 활용률 현황'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청주공항의 국제선 터미널 활용률은 12.3%에 불과했다.

청주공항 국제선 터미널은 연면적 1만6282㎡로 연간 152만명을 수용할 수 있지만 올해 1~8월 기준 실제 이용객 수는 12.3%인 고작 19만명이었다는 것이다.

국제선 터미널 활용률이 113.8%로 지방공항 중 가장 높은 대구공항보다 약 9배 가량 낮은 수치다. 국제선 터미널 활용률은 연간 실적(명)을 연간수용능력(명)으로 나눠 산정한 값이다.

청주공항 국제선 터미널 활용률은 2014년 37%였으나 2015년 40.3%, 2016년 48.7%로 상승세를 타다가 2017년 14.8%로 급락한 뒤 올해 1~8월 기준 12.3%를 기록했다.

2014년 그나마 이용객 수가 47만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무려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 수치다.

김 의원은 "청주공항의 국제선 터미널 활용률은 지방공항 중에서도 특히 더 저조한 상태"라며 "관광산업과 항공수요는 매우 밀접하게 관련돼 있는 만큼 지자체와 국토부·문체부·한국공항공사 등이 협력해 지역관광정책을 재점검하고, 공항 주위 관광기반을 잘 조성해 항공여객의 유인책을 마련해 잠재수요를 끌어 올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