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16.32·세종 14.15%
충북 16.06·충남 8.36%
충청권 전 지역 지난해比 상승
"건설사들이 내리지 않고 있다"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신도시가 형성되고 있는 세종시를 제외하고 아파트 미분양 등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충청지역이 아파트 분양 가격은 내려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가 발표한 9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같은 달과 비교해 충청권 전 지역의 분양가격이 상승했다.

대전지역은 유성구에서 136세대 신규분양 됐는데 기존 분양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분양되면서 ㎡당 평균 분양가격은 전월 대비 14.56% 상승한 336만 7000원을 기록했다.

대전의 분양 가격은 지난 해와 비교하면 16.32%가 올랐다.

세종은 전월과 보합세를 이루며 ㎡당 평균 분양가격이 314만 8000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세종은 지난 해 9월 분양 가격과 비교하면 14.15%가 상승해 있다.

충북은 충청권 중 유일하게 전월보다 0.23%가 하락하며 ㎡당 평균 분양가격이 238만 40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충북 역시 지난 해 분양 가격과 비교하면 이미 16.06%가 오른 상태다.

충남은 ㎡당 평균 분양가격이 전월과 동일한 244만 6000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충남 역시 지난 해와 비교하면 분양가격이 8.36% 상승했다.

충청권이 전년에 비해 분양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전국적으로 민간 아파트 분양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격은 9월 말 기준 325만 7000원으로 전월대비 1.77%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6.10% 상승한 수치다.

9월말 기준 1년동안 전국 17개 시·도 중 전월대비 8개 지역은 분양가격이 상승, 6개 지역은 보합, 3개 지역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481만원으로 전월에 비해 2.03% 상승했고, 5대광역시 및 세종시는 2.81% 상승, 기타 지방은 0.58% 상승했다.

규모별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격은 전월과 비교해 전용면적 85㎡초과 102㎡이하(-3.99%)에서 가장 크게 하락했지만, 전용면적 102㎡초과(4.87%)에서는 상승했다.

전국 신규분양 민간아파트는 총 8989세대로 전월(7098세대)대비 27% 증가했다. 전년 동월(1만 1785세대) 대비로는 24% 감소했다.

5대광역시 및 세종시의 신규 분양세대수는 총 5272세대로 전년 동월(3822세대) 대비 38%가량 증가했다. 이들 지역은 전국 분양물량의 58.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수도권은 총 1371세대로 신규 분양 세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75%가량 감소했고, 기타 지방은 총 2346세대로 전년 동월(2521세대) 대비 7%가량 줄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규 아파트의 미분양이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문제가 되고 있지만, 주택건설사들이 좀처럼 분양 가격을 내리지는 않고 있다"며 "향후 이에 대한 신중한 선택이 있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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