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물·식당 등 20여곳 미지급
수백만원에서 최고 1억여원
소상공인들, 대책 마련 호소
교육청 "원청업체와 협의 중"

▲ 충남과학교육원 이전 신축현장에 납품한 지역 소상공인들이 수개월째 대금을 받지못해 반발하고 있다. 사진은 현장 모습.

[아산=충청일보 정옥환기자] 충남 아산지역에 시공중인 관급공사인 충남과학교육원 이전 신축현장에 납품한 지역 20여곳의 소상공인들이 수개월째 최고 1억여원에서 수백 여만원의 대금을 받지못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 소상공인의 대금을 체불하고 있는 건설사는 하도급 업체로, 당장 해결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해당 소상공인들은 대금을 받지 못할까 노심초사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충남도교육청은 아산시 장존동 185-9일대 4만2263㎡ 부지에 국비 139억원,도교육청비 284억원,시비 40억원 등 총 사업비 463억 여원을 들여 오는 2019년 4월 준공예정으로 지하 1층,지상 3층에 연면적  1만4526㎡인 충남과학교육원 이전 신축공사를 하고 있다.

그러나 공동도급한 N,K건설사 하도급업체인 Y건설사가 20여곳의 지역 소상공인 들로 부터 최고 1억 여원에서 최소 수백 여만원 등 7억 여원에 달하는 납품 대금을 수개월째 결제하지 못해 반발을 사고 있다.

이들 납품업체들은 철물과 목재,가설재 시스템를 비롯해 식당,간식,생수 등 지역 소상공인들로 대부분 지난 5월께 부터 결제가 미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가뜩이나 불경기속에 경영난이 가중돼 대책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곳에 철물을 납품한 S철물은 "지난 5월부터 1억 여원이 넘는 납품대금이 결제가 안돼 가게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자칫 업체가 부도라도 나서 대금을 받지 못할까 잠이 안온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공동도급 N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도급업체는 납품대금을 지불하기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며 "공동도급 업체와 협의해서 도급업체가 해결하지 못한 체불대금을 책임지고 해결하기로 하고 진행중이다"고 밝혔다.

충남도교육청관계자는 "문제가 된 업체가 원청이 아닌 하도급 업체라 체불 대금 지급 해결에 어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해당 지역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체불현황 파악과 함께 원청업체를 상대로 협의를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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