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청일보 이득수기자]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사진)은 18일 논평을 내고 “오늘 설악산에 첫눈이 내렸다. 청와대는 약속대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을 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7월 탁 행정관이 사의를 표명하자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고 한 약속을 상기시킨 것이다.

공연·이벤트 전문가인 탁 행정관은 지난 6월말 “맞지도 않은 옷을 너무 오래 입었다”며 청와대에서 나갈 뜻을 밝혔으나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임 실장이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을 해달라.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며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입에 담기 힘든 여성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부적절한 인사를 청와대가 계속 품고 있다는 것은 여성정책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었다”며 “수많은 여성과 성폭력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눈을 감은 탁 행정관은 그간 청와대의 보호 하에 버티느라 참 수고하셨다는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첫눈이 온 오늘, 탁 행정관의 표현처럼, ‘쿨’한 청와대 인사 명령을 기다려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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