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맹학교 학생 등 35명 참여, 대전시의회 우승호의원 도우미 활동

[대전=이한영 기자] 대전도시철도공사는 18일 대전맹학교 시각장애인 학생들을 초청해 판암역에서 정부청사역까지 안전체험 열차를 운행했다.

공사는 체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영업 열차가 다니는 실제 구간에서 안전체험 열차를 운행하는 행사를 작년부터 매분기 시행해왔다.

이번 행사는 평소 도시철도를 이용하기 힘든 시각장애인을 초청해 안전 체험과 더불어 도시철도 시설물을 경험하고 승차하는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아울러 대전맹학교에 재학중인 학생 20명과 인솔교사 15명이 행사에 참여했다. 특히 청각 장애를 갖고 있는 대전시의회 우승호 의원이 함께 참석해 참가자들의 체험활동을 도왔다.

참여자들은 역사와 열차에서 화재 마스크 사용요령, 열차 출입문 수동 개방 방법, 지하선로 탈출 요령 등을 배우고 승강장 비상용품, 열차 내 소화기, 비상인터폰 등 안전설비들을 체험했다.

김대엽 학생은 "레일로 탈출할 때가 조금 무서웠지만 기관사와 통화할 때, 열차가 움직일 때가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기 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교통약자들을 위한 매뉴얼 마련, 안전시설물을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교통약자들이 비상 상황 발생 시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안전체험 행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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