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4차산업혁명은 2016년 다보스 포럼에서 독일의 미래학자 슈밥이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산업혁명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우리 사회가 4차산업혁명 시대로 접어 들면서 우리의 주변에도 이와 관련하여 여러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업의 예를 들면 보통 우리가 기업의 가치와 규모를 비교할 때 시가 총액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한다. 즉 모든 주주들이 가지고 있는 회사의 총 주식 수에 현재 시가(時價)인 주당 가격을 곱한 것이 시가 총액, 다시 표현하면 회사가 발행한 총 주식의 금액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시가 총액이 1조 달러 넘는 기업이 없었는데 약 3개월 전에 아이폰의 상징인 애플 회사의 시가 총액이 역사상 1조 달러를 넘는 세계 최초의 회사가 되였다. 그리고 지난달에는 금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글로벌 기업 세계 랭킹 4위인 아마존 기업이 모든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애플 다음으로 주가 총액이 1조 달러를 넘는 두 번째 기업이 되었다.

여기에서 1조 달러라는 것은 우리 화폐인 원화로 환산을 한다면 보통 현재 1달러가 1130원 정도 하고 있어 보통 주식이 시간에 따라 변동은 계속 되지만 우리 돈으로 1130조원정도 규모가 되는 것이다. 이 정도의 규모는 국가 총 생산량(GDP)으로 비교 했을 때 세계 15위, 환율에 따라서는 세계 16위정도 되는 엄청난 규모이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GDP 규모로 현재 세계 11위정도 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항 중 하나가 바로 아마존 기업의 도약이다. 일반적으로 아마존이란 기업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인터넷 서점이었다. 1995년에 창립한 아마존은 그동안 전자 서점을 통해 많은 수익을 창출하면서도 끊임없이 혁신과 공유를 겸비한 서비스 플랫폼을 동해 오늘날의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다.

즉 플랫폼(platform) 기반의 비즈니스를 동해 기업의 장점을 매개체로 하여 서비스 개방, 공유, 협업이라는 플랫폼 정신으로 4차산업혁몀 시대에 적합한 모범적인 기업으로 변화 시키고 있다. 원래 플랫폼이란 ‘plat’의 '평평하다'라는 뜻과 '형태' 라는 ‘form’이 결합된 단어로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할 수 있는 기반시설인 요새, 사령부와 같은 뜻으로 출발하여 지금은 버스 터미널이나 기차역 승강장같이 집결하는 중심이라는 의미로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승강장 역할을 하는 플랫폼에는 처음에는 수많은 유동 인구들이 승강장을 중심으로 이동하는 교통만의 단순한 목적으로 출발하였지만 비즈니스 생태계가 자연히 점차 진화하면서 오늘날에 와서는 역세권에 여러 가지 다양한 목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을 타깃으로 하는 복합적인 서비스 플랫폼이 등장하였다.

이러한 기업계의 변화를 교육계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야 하는데 교육계에서는 무엇보다 먼저 학교에서는 미래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학생들의 창의력, 융합적 사고력과 공감능력 등의 역량을 요구하게 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해서 교육 플랫폼에 기반한 융합교육에 코딩교육과 인문학적 소양 함양이 함께 동반 하여야만 한다.  예를 들면 적성에 따라 일방적으로 문 이과를 나누어 단일 교과를 가르치는 것보다 실세계와 관련된 융합교과를 체험해 자신의 성향에 따라 진로 방향이 만들어지고 심화과목을 선택하는 교과선택제가 우선 실시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제는 학교가 교육의 중심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하여야 한다. 그리하여 가까운 장래에 모든 것이 잘 이루어 질 때 우리나라에서도 글로벌 시가총액 제1, 제2 기업이 탄생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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