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정규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이 지난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를 찾아 11년 만에 포스트시즌 경기를 치르는 한화 이글스를 응원했다. 

김 회장은 이날 넥센 히어로즈와 2018 KBO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경기 시작 후 한 시간 정도가 지나 구장에 도착했다. 

대전에서 가을야구가 펼쳐진 건 지난 2007년 10월 17일 두산 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무려 4020일 만이다. 

한화 이글스의 구단주 김 회장도 3년 만에 대전구장으로 와 한화 팬들이 주인으로 치르는 야구 축제에 동참했다. 

김 회장은 2003년 대전에서 올스타전이 열릴 때 대전구장을 찾았고, 2015년 8월 21일에도 경기장을 찾아 한화를 응원했다. 

한화 구단은 "김승연 회장은 열띤 응원에도 오랫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이글스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과 마음의 빚이 있었다. 그래서 11년을 기다린 이글스 팬들께 조금이나마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한화에서 장미꽃 선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 그룹은 약 4000만원을 들여 1만 3000송이의 장미를 준비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안겼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한화 이글스를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즐기며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팬들의 응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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