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지역중심 교명 정해
뮤지컬 백설공주 제작·공연
2015년 이야기 칸타타 선봬
작년엔 다양한 타악기 연습
올해는 다국적 동화 만들며
교사·초중고생 함께 꿈 키워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보은교육지원청은 지역의 소규모 학교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해 자존감,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나눔과 베품을 경험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중심마을방과후학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보은의 지역중심마을방과후학교 '유니스쿨'은 2013년 세중초등학교와 보은고등학교 봉사동아리 유니크(UNIC)와의 만남을 시작으로 2018년 현재까지 꿈과 끼를 찾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격주 토요일 마다 세중초에서 열린다.

유니스쿨은 계획부터 활동 전개, 평가에 이르기까지 교사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에 이르는 구성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공감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꿈 키움 활동이다.

유니스쿨의 주도적인 경험 활동을 통해 초·중·고 학생들은 존중과 배려, 나눔의 의미와 즐거움, 세계시민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배워가며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된 2014년에는 '세대공감 감성학교 유니스쿨'이라는 지역중심마을방과후 학교명과 활동 방향이 정해졌다.

첫 프로그램으로 2014년 '끼가 꿈이 되고 꿈이 꾼이 되다'를 주제로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아가는 뮤지컬 '백설공주와 일곱 난장이'를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2회 공연했다.

대본 작성과 공연 준비, 발표에 이르기까지 학생들 간의 멘토링 활동과 합력(合力)을 통해 학생 주도적으로 모든 활동이 이뤄졌다.

초·중·고 학생들이 서로 간의 배움과 나눔을 경험하고 세대 간의 합력과 상생하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함으로서 충북교육의 기본 방향인 신나는 학교와 즐거운 배움, 따뜻한 품성을 함양해 끼가 꿈이 되고 꿈이 꾼이 되는 능동적이고 역동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데 초점을 뒀다.

2015년에는 '짚신과 검정고무신 그리고 운동화'를 주제로 음악이 있는 이야기 칸타타를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학생의 날 행사와 연계해 공연했다.

세대 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꿈을 찾는 주제의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의 특기 신장 및 정체성 함양에 역점을 둔 초·중·고 학생들의 움직임과 소리, 표현 활동을 통한 문화예술 중심 프로그램이었다.

2016년 유니스쿨은 '우리들의 성장이야기'를 주제로 체육 놀이 중심의 프로그램을 판동·세중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운영했다.

초·중·고 학생들 간의 자유로운 몸 부딪힘 활동은 심신의 조화로운 발달과 우정, 존중감, 협력적 상생 경험 익히기에 최적의 활동이었다.

더불어 오감과 창의성을 자극하는 놀이 중심 멘토링 활동 프로그램으로 나눔을 실천하며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지역인재, 더 나아가 세계인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배워가는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 함양에 초점을 둔 활동이었다.

2017년엔 '타악 앙상블 두드림·나눔·꿈'을 주제로 다양한 타악기 연습을 통해 예술적 감수성을 높이고 음악 나눔과 재능기부가 어우러져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활동을 전개했다.

초·중·고 학생 간 존중하는 마음으로 타악기의 두드림과 울림을 느끼고 자신의 생각을 소리로 표현해보는 활동을 통해 자신의 진로역량을 개발하며 준비할 수 있는 기회 마련에 초점을 둔 활동이었다.

올해는 '음악과 그림이 있는 다국적 동화제작 프로젝트'로 지역과 학교가 협력하며 더불어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주여성들이 사람책으로 스토리텔러 역할을 했고 학생들은 초·중·고 멘토링 활동으로 그림, 음악, 글쓰기, 영상 제작, QR코드 제작, 외국어재능 등의 다양한 재능을 개발해 음악과 삽화가 있는 다국적 동화책을 제작 중이다.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유기적으로 활용해 학생들에게는 자신의 진로를 준비하고 계획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주여성인 어머니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공교육의 효율성 향상 및 지역 교육공동체 구축을 통해 미래 가치를 창출하고 교육혁신을 이끌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

세대공감 감성학교 유니스쿨은 지난 4년 간 즐거운 배움과 따뜻한 나눔을 통해 함께 행복하고 함께 성장했던 기쁨이 있는 시간들을 가졌다.

쉽지는 않았지만 서로에게 소중하고 귀중한 추억들을 함께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서로 간의 신뢰와 사랑, 그리고 헌신이 바탕이 됐기에 가능했다.

보은교육청 관계자는 "유니스쿨은 먼 옛날 우리 선조들이 사람을 귀하게 생각하고,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그 정신"이라며 "우리 아이들이 이를 통해 삶에서 이런 정신의 근본을 토대로 변화시킬 줄 알고 새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뜨거운 에너지를 가진 성인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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