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체육대회 폐막
금 112·은 84·동 79개 획득
선수단 축소에도 경기력 탁월

▲ 38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충북 선수단이 종합 2위를 차지하며 목표를 초과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사진은 수상 후 기념촬영하고 있는 선수단.

[충청일보 이정규기자] 38회 전국 장애인체육대회에서 충북도 선수단이 지난해 종합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하며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충북선수단은 24개 종목에 624명(선수 427명,임원 197명)이 출전해 금 112개, 은 84개, 동 79개등 종합득점 15만9878.48점을 획득하면서 경기도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충북은 지난해보다 선수 131명이 축소된 선수단을 구성해 출전했지만 그 어느 대회보다 멋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6관왕 1명, 5관왕 2명, 4관왕 1명, 3관왕 18명, 2관왕 15명을 배출했고, 한국신기록 36개, 대회신기록 8개를 수립했다.

이번 대회 수영 정사랑 선수(충북장애인체육회)는 대회 최종일 혼성계영 2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며 대회 유일한 6관왕으로 MVP를 수상하는 영예을 얻었다.

35회 대회에서 사격 5관왕으로 대회 MVP를 차지한 박철 선수(청주시청)에 이어 두 번째 쾌거다. 

정사랑 선수의 활약을 앞세워 충북 수영선수단은 금 25, 은 12, 동 10 총득점 2만2001점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역도는 3관왕 11명, 2관왕 2명 등 금 41, 은 21, 동 17 총득점 2만7110점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전국 체전 8연패라는 기염을 토했다.

충북선수단은 휠체어럭비, 배구, 골볼, 축구 등 고득점 단체전 경기가 최악의 대진으로 출발했지만, 강세종목이며 연중훈련으로 경기력을 향상시킨 역도, 수영, 육상, 탁구, 사이클, 사격종목에서 예상점수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효자종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볼링, 유도등 나머지 종목에서도 선전해 종합 2위의 우수한 성적을 달성하는데 기여했다. 

폐막을 앞두고 충북은 서울과 접전을 펼치며 끝까지 알 수 없는 경쟁을 이어갔다. 1만7000여점을 앞서며 마지막 날을 시작했지만 단체경기가 강한 서울은 골볼, 축구, 농구 등 토너먼트경기에서 고득점을 획득하며 턱밑까지 추격했다.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충북은 대회 첫날부터 유지된 2위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중근 총감독은 "지난해 종합우승으로 기반을 조성한 충북은 축소된 선수단을 구성했지만, 끊임없이 훈련을 하며 노력한 선수들과 경기장을 찾아 응원과 격려를 아껴주지 않은 경기단체 회장단, 충북장애인체육회의 '삼위일체'를 이뤄 만든 결과라 생각한다"며 "이제 충북은 타시도에서 부러워하는 장애인체육의 중심으로 한걸음 성장했다" 고 말했다.

이 총감독은 또 "많은 격려와 관심으로 응원을 보내준 163만 도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 벽을 허물고 소통하며 함께하는 체육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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