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일 청주대 도서관서
10인 10색 청평포토 회원전

▲ 조윤식 作 '등대'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한국인들에게 푸르고 변함 없는 절개와 지조, 장수의 상징인 소나무는 마을마다 전설과 자연 신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 등대는 바다 또는 그 주변의 섬과 육지의 늘 같은 자리에서 선박과 해운 및 어업 종사자들에게 길잡이가 돼 왔다.

새벽 안개와 어우러지면 더욱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소나무는 물론 바다와 어우러져 독특한 빛줄기와 색감을 보여주는 등대의 아름다움을 담은 사진들을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10인 10색 청평포토'가 10회 회원사진전 '소나무 그리고 등대'를 오는 6일 충북 청주대학교 중앙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연다.

지난 2년 여 동안 이우영 회장을 포함한 회원 54명이 사진 촬영 명소인 보은군 탄부면 임한리 솔숲을 비롯해 청주 솔밭공원, 진천 보탑사, 속리산 마당바위와 묘봉 부근의 소나무, 조선무약(솔표 우황청심환)의 상표와 1980년대 솔담배 디자인 모델 이었던 영월 솔고개 소나무, 예천 금당숲과 부부송, 울산 대왕암, 상주 화서면 솔숲, 경주 삼릉 솔숲, 부안 계화도 솔숲, 강원도 고성 송지호해수욕장의 서낭바위, 서천 비인 해변 등 국내의 산과 왕릉 및 저수지와 해변은 물론 몽골의 대평원과 중국 카나스 신선만의 눈 내린 소나무 풍경 등을 담은 사진 106점이 선을 보인다.

요즘의 등대가 바닷길 길잡이를 넘어 지역 관광자원으로 탈바꿈하고 있음도 이번 전시를 통해 엿볼 수 있다.

부산시의 갈매기·야구·젖병·닭벼슬·고깔 등대를 비롯해 거문도의 녹산·거문도등대, 통영의 소매물도, 경주 읍천항, 제주 차귀도, 충남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 울산 슬도 와 주전항 탑 등대, 포항 호미곶과 구항의 사랑등대 등을 흑백과 컬러의 색감은 물론 사광과 역광 등의 광선과 로우·하이 앵글 등을 총망라해 찍어 바다 없는 충북의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풍광을 보여준다.

올해의 '베스트 포토상'은 양천공·조윤식·박미영 회원이 받았다.

이 회장은 "회원 각자의 노력으로 새로운 시각과 다양성에 초점을 맞춰 표현했다"며 "내년에는 꽃을 주제로 더욱 참신한 사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시작된 청주대학교 평생교육원 취미사진반 강좌의 수강생들이 2008년 결성한 '10인 10색 청평포토'는 이듬해인 2009년 1회 '잎새', 2010년 2회 '청주의 골목길', 3회 '화분+알파', 2012년 4회 '누드' , 2013년 5회 '길 위의 날', 2014년 6회 '대청호에 반하다', 2015년 7회 '3GO 떠나고 만나고 느끼고', 2016년 8회 '미호천 이야기', 지난 해 9회 '걸으면 보이는 것들' 전시회를 가졌다.

전시는 오는 14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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