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회서 9시간 동안 의원 12명 만나 협조 요청
국회 증액 500억~1000억원 목표
예결소위에 충북 의원 합류 못할 전망
대신 매주 한번 꼴로 상경 계획

▲ 이시종 충북지사(오른쪽)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3층에서 박홍근 의원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면서 계단에 앉자 건의할 충북 예산안을 점검하고 있다. 이 지사 왼쪽은 이우종 기획관리실장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이시종 충북지사가 내년도 충북에 배정될 정부예산의 증액을 위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 9시간동안 12명의 의원들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다.

2019년 정부예산안은 9월초 국회에 제출됐고, 국회는 이달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12월2일 본회의 의결을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국회로 넘어온 충북 요구액(정부안)은 총 5조2764억원으로 도는 국회에서  500억~1000억원의 증액을 목표로 정했다.

이 지사는 이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위주로 증액반영을 건의했다.

대표 사업은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의 기본계획 수립비 35억원 △중부내륙철도 사업(정부안 2900억원)의 추가 예산 3000억원 △충청내륙고속화도로(정부안 956억원)의 1000억원 추가 △충청유교문화권 300억원 등이다.

이 지사는 국회 예산 심사 기간 중 매주 한 번꼴로 상경해 가급적 많은 의원들을 만날 계획이다.

예산안의 삭감·증액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예결위 예산안 소위에 올해는 충북 의원들이 여야 포함 한명도 합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대전 유성 갑)과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대전 동)이 예결소위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언이다.

이 지사는 이날 제일 먼저 조 의원을 방문했고, 이 의원은 조만간 만날 생각이다.

아울러 예결위 민주당 간사인 조정식 의원과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예결위 소속인 한국당 박덕흠 의원(보은·옥천·영동·괴산), 정의당 김종대 의원 등을 만나 예산증액을 부탁했다.

이외에도 이동섭·김수민 의원을 만나 전통무예단체의 설치·운영에 필요한 운영비 지원과 국립무예진흥원 설립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전통무예진흥법 개정을 당부했다.

우리나라에는 60여 종의 무예종목에 500여 단체, 300여만명의 무예인들이 활동하고 하지만,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이 미흡해 전통무예의 계승과 발전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박지우 서울사무소장은 "이 지사는 오전 7시30분쯤에 국회에 도착해 오후 4시30분까지 9시간 동안 발바닥에 불이 나도록 의원들을 만났다"며 "지사가 직접 부탁하면서 모든 의원들이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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