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영동에서 대학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집단 설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이 학교가 지난 7일 강당에서 수능 고득점 기원제를 한 뒤 학부모회가 제공한 김밥·수육·닭강정·귤 등을 나눠먹은 3학년 학생 21명이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고 8일 밝혔다.
음식은 영동읍 내 음식점 7곳에서 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21명 중 입원환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2명은 병원 진료로 , 4명은 자가치료로 회복 중이라고 알려졌다. 나머지 15명은 진료를 받을 정도의 증상은 아닌 것으로 도교육청은 파악하고 있다.

영동군 보건소는 학생들의 가검물과 외부 반입 음식물 보존식 등을 회수해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한 상태다.

보건소는 3학년만 증세가 나타난 점으로 미뤄 배달 음식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지만,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둬 급식 보존식과 주방 도구까지 모두 검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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