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7청년문화콘텐츠협동조합
B77 개관전 '맑은 골 구루물 마을'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시 운천동에서 1377청년문화콘텐츠협동조합이 운영하는 공간 B77이 개관전 '맑은골 구루물 마을'을 열고 있다.

운천동 주민들의 옛날 사진 90여 장을 모아 보여주며 주민의 삶이 마을의 역사가 된다는 의도 아래 주민의 삶을 되돌아 보고 마을의 미래를 전망하는 전시다.

주민들의 사진과 더불어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청년사업가 10명도 자신들의 운천동 마을에 대한 생각을 담은 작품을 함께 전시한다.

1377청년문화콘텐츠협동조합은 청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청년사업가들이 자생성과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는 공동의 목표 아래 지난 8월 결성한 이래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면서 이들이 직접 운영하는 갤러리이자 콘텐츠 실험실 B77의 문을 열었다.

전시 기간 중 조합 구성원들은 주민들 앨범 속 사진들을 디지털화해 이야기가 있는 새로운 앨범 제작을 계획하고 있다.

1980년대 말 택지조성사업으로 만들어진 운천동은 30여 년이 지난 지금 공동화·고령화가 가속되고 있지만 젋은이들은 이 마을을 찾아 공방을 만들며 카페를 속속 오픈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 청년예술가들이 의기투합해 자생성과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며 지역에서 자신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예술가로서의 역할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조합을 결성했다.

열린 형태의 1377청년문화콘텐츠협동조합은 충북에서 활동하는 시각콘텐츠 생산자를 대상으로 조합원을 추가 모집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충북문화재단과 오뉴월의 콘텐츠진흥원 콘텐츠누림터의 일환이다.

전시는 다음 달 15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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