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 일환
'문화아트솔루션-예술, 000을 부탁해'
이달 말까지 5개 단체가 프로젝트
문화예술가가 제안하고 시민 참여

▲ '문화아트솔루션-예술, 000을 부탁해' 프로젝트의 일환인 '원룸&원미디어'에 참여한 청년들이 영상 제작을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2018 청주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사회통합전략사업 '문화아트솔루션-예술, 000을 부탁해'에 선정된 문화예술 프로젝트들이 이달 말까지 청주시내 곳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문화아트솔루션-예술, 000을 부탁해'는 '문화예술'이 주민과 소통하는 매개체를 넘어 지역의 오랜 고민까지 해결하는 긍정적이고 사회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선순환 되는 문화예술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8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체와 프로젝트는 총 5개다.

무미아트의 '단재 뜰 논두렁 갤러리', 베이지의 '문화정류장', 꿈틀의 '속닥속닥 영운동을 부탁해'(상당구 영운동), 무음사운드의 '원룸&원미디어'(서원구 모충동), 극단 새벽의 '우리동네 놀이터'다.

모든 프로젝트는 지역 문화예술가들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제안한 내용이다.

'단재 뜰 논두렁 갤러리'는 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소외 지역인 농촌 밀착형 설치미술 프로젝트다.

농촌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마을 공동체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시작됐다. 

청주 가덕면 4개 리(한계1리, 한계2리, 상야1리, 상야2리) 주민과 지역 학생들이 참여해 해당 지역에서 점차 사라져가는, 그러나 잊히기엔 소중한 이야기를 300장의 깃발에 담는 중이며, 추수가 끝난 빈 논두렁을 공간 삼아 오는 22일부터 전시할 계획이다.

도시 속 방치된 정류장의 매표소를 문화예술 아지트로 되살리는 프로젝트 '문화정류장'은 청주의 원도심인 성안동이 주 무대다.

젊은 문화예술 활동가들의 정체성이 담긴 예술 작품 및 아트상품을 전시하고 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속닥속닥 영운동을 부탁해'는 한 땐 도시의 중심지였으나 흐르는 시간 속에 조금은 한산해진 영운동 일대의 활기를 되찾고, 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젝트다.

손뜨개 작품 활동으로 이 일대 주요 구성원인 중·장년층 여성들의 자존감 회복을 돕고 사회구성원으로서 새로운 역할을 함께 고민함이 목표다.

청년들의 목소리가 담기는 '원룸&원미디어' 프로젝트는 학업을 위해 유학을 선택한 대학생들의 원룸촌이 주 배경이다.

주거공간이 밀집한 지역의 공통된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쓰레기 무단투기를 비롯해 소음·치안 등의 고민과 그 속에서 펼쳐지는 젊은이들의 꾸밈없는 일상, 그리고 고민들을 담담하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참가 청년들이 직접 1인 미디어 형식으로 제작한 영상을 미디어 아티스트가 편집, 브이로그 형식의 영상물로 제작하고, 완성된 영상들은 원룸촌 인근 문화공간에서 상영·전시할 예정이다.

'우리 동네 놀이터'는 대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 개발로 유입인구는 늘고 있지만 그에 비해 주민들의 문화예술 활동공간이 아쉬운 수곡동의 예술욕구 충족과 소통의 장 마련을 위해 기획됐다.

문화 소비자로만 인식되던 시민 스스로 연극 제작에 참여, 새로운 경험을 쌓는 중이며 완성된 연극은 오는 30일 오후7시 30분 문화공간 새벽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재단 박상언 사무총장은 "사회 문제의 해법을 문화에서 해법을 찾는 시대 속에 이번 '문화아트솔루션-예술, 000을 부탁해'로 우리 역시 기분 좋은 변화와 답을 찾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예술가와 주민들이 함께 머리와 가슴을 맞대고 지역의 고민들을 풀어내려는 시도를 통해 문화로 행복한 도시 청주를 만들어 가려 한다"고 말했다.

청주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충북도, 청주시가 주최하고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주관하는 문화도시 지정 준비사업이다.

시민이 문화로 행복한 도시와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2016년부터 진행 중이다.

문화도시는 문체부가 오는 2020년까지 전국 30개 도시를 목표로 진행하는 대한민국 법 지정 문화도시 지정 사업이다.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되면 5년 간 200억원 규모의 국비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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