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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뒤안길에서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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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15  14: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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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전 청주고교장·칼럼니스트] 현실이 어렵고 힘들어도 우리는 미래에 대한 기대 속에 살아가고 있다. 나름대로 내일에 대한 기대 속에 생활해 왔는데 계절이 바뀌어 가을의 늦자락에 들어섰다. 믿음과 사랑보다는 대립과 질시 속에 혼돈의 터널을 빠져 나온 듯 살고 있다. 아내가 남편의 손에, 장모가 사위의 손에 살해당하고, 일부 지도층 인사들은 부정한 방법으로 억(億)대의 치부를 해서 쇠고랑을 차고 교도소로 향하는 모습은 우리를 허탈감에 빠지게 했다.

 오늘 우리는 도덕불감증, 인간성상실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이대로는 안 된다. 천륜(天倫)을 짓밟는 일들이 다반사로 일어나고, 부정부패가 극(極)에 달해서 악취가 진동하고 있어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는 민초(民草)들에겐 삶의 의욕을 앗아가고 좌절감만 안겨주고 있다. 그래도 새 아침은 밝아오고 밝은 태양은 솟아오른다.

 이 가을에 우리 모두 암울한 도덕불감증의 터널에서 빠져나와서 도덕성 회복에 힘써야 한다. 논어(論語)에 무신불립(無信不立),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고 했다.  동물들은 충동에 따라 행동하고 인간은 이성적 동물로 이성에 따라 행동한다. 동물의 세계에도 질서가 있고 원숭이의 새끼 사랑의 단장(斷腸)의 고사(故事)에서 보듯 동물의 세계에도 사랑이 있는데, 비정한 아버지는 어린 자식을 한강에 버리는 비정함이 오늘 우리의 현주소이다.

 증자(曾子)는 효자자 백행지선(孝慈者 百行之先)의, "부모에게 효도하고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모든 일에 앞선다"고 했다. 가정은 삶의 바탕이요, 우리의 안식처이거늘 지금 우리 가정과 윤리(倫理)체제가 무너지고 있다. 사람을 만나면 무섭다.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안한 속에 살아가고 있다. 믿음이 살아 숨 쉬는 세상이 되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 아내나 남편이 병 들거나 불행한데 나 혼자 행복할 수는 없다. 인간은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이다. 베푸는 기쁨 속에 보람을 찾자.

민생(民生)이 어려운데 정치적 소모전에 영일(寧日)이 없어서야 되겠는가. 정치인들도 주 "문공"의 시민여상(視民如像)이란 말을 가슴에 새겨 위민정치(爲民政治)에 힘쓰고 말장난으로 허송세월해서는 안 된다. 논어(論語)의 군군신신 부부자자(君君臣臣 父父子子)라는 말을 명심하여 정치가는 정치가답게 아버지는 아버지답게 아들은 아들답게 자기의 본분을 지키고 몫을 해낼 때 도덕률(道德律)이 살아 숨 쉬는 사회가 되리라 생각하며 생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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