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교통 "협약 무시 4개사 노조, 시민에게 사죄해야"

▲ 우진교통과 우진교통노동조합이 15일 청주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주지역 시내버스 4개사 노동조합의 무료환승 거부와 구간요금제 징수에 대한 즉각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임동빈기자

[충청일보 박재남기자] 청주지역 일부 시내버스 업체의 무료 환승 및 단일 요금 거부 움직임이 시내버스 업체 간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청주 우진교통 사측과 노동조합은 15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무료 환승 거부 및 단일 요금제 중단 계획을 밝힌 4개 시내버스 회사 노조(동일운수, 청주교통, 청신운수, 한성운수)는 즉각 이를 철회하고 시민과 노동자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우진교통 측은 "무료 환승제와 요금 단일제는 시민의 교통복지 확대를 위해 청주시와 우진교통을 포함한 시내버스 6개사 간 협약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아무런 권한과 책임이 없는 4개사 노조가 협약을 무시하고 사업 중단을 선언한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이자 정상적인 노조 활동에서 벗어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우진교통 측은 이와 함께 "청주시가 버스업계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준공영제 도입을 신속히 도입해달라"고요구하기도 했다.

청주시는 지난 2013년 12월 지역 내 6개 업체와 요금 단일화·무료 환승 협약을 체결한 후 재정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시가 지급한 재정 지원금은 2017년 193억원(요금 단일화 손실금 88억원, 무료 환승 보조금 105억원)이며 올해 171억원(73억원, 98억원), 내년 172억원(74억원, 98억원)이다. 이는 용역을 통해 산출한 금액이다.

시는 시내버스 4개 업체 노조가 요금 단일화·무료 환승을 거부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하고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