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김동찬 '동굴 탐험가'
허우중 '토요일부터 금요일까지'

▲ 김동찬 전시 작품 이미지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가 12기 입주작가의 여섯 번째 릴레이 전시로 김동찬 작가의'동굴 탐험가 a spelunker'展과 허우중 작가의'토요일부터 금요일까지 From Saturday to Friday'展을 1·2층 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김 작가는 자신이 일상에서 사용하는 물건들 혹은 개인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의 의미를 재정의해 미지의 동굴로 재탄생 시켰다.

구성하는 요소들의 면면은 축구용품, 이동식 주차텐트, 아날로그 모니터 등 일견 동굴과는 거리가 멀기만 하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말하는 동굴의 의미가 작가 자신이 갖고 있던 과거의 집합이라고 설명한다.

과거에 함몰될 정도로 빠졌던 사건들을 동굴로 표현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나올 때 쯤 관람객 스스로 자신이 탐험가였으며 자신도 모르게 '김동찬'이란 동굴을 탐험하고 나오길 의도한다.

허 작가는 줄곧 사회적 이슈와 시의성 담긴 만화적 이미지들을 콜라주 형식으로 재구성하는 회화 작업을 선보여 왔다.

그간의 작업이 직접적이고 명확한 이미지 제시를 통한 사회구조의 불완전성을 이야기해왔다면 이번에 선보이고 있는 작품들은 보다 사회로부터, 혹은 작가 스스로 원인 없이 유발 되는 불안한 감정들을 함축적이고 단순화한 선과 도형으로 표현하는 추상회화를 보여주고 있다.

김 작가는 제주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독일 뉘르베르크 미술대학에서 수학했다.

주요 전시로는 'Ja, ich will 2'(academy gallery nuremberg, 뉘른베르크, 독일, 2014), 'sensible reality'(서울시청·시민청, 서울, 2016), '낭만적 나침반'(경기창작센터, 경기도, 2016), '퀀텀점프'(경기도미술관, 경기도, 2016), '우당탕, 뿌지끈, 와장창'(홍티아트센터, 부산, 2017) 등이 있다.

허 작가는 파리국립고등미술학교 조형예술 학사 및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포스트 디플롬 과정을 이수했다.

2014년 첫 개인전인 '미장센'(정헌 메세나 청년작가상, 갤러리 유럽, 파리, 2014)을 시작으로 총 4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주요 단체전으로는 '새것'(국경 없는 예술공간, 파리, 2016), '샤를페로에게 현대미술을 묻다'(피노키오뮤지엄, 도도갤러리, 파주, 2016), '아시아 나우'(립 파립리온, 파리, 2016) 등이 있다.

청주미창스튜디오의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는 작가들의 입주 기간 동안 작품 성과물을 프로젝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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