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학교 우수사례] 247 괴산증평교육지원청

▲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인 '느티나무 무비무비' 학생들이 영화를 찍고 있다.

초·중학생 연합 관현악단
느티울 하모니 오케스트라
합동캠프·페스티벌 참가로
문화적 자긍심 키우며 활동

함께하는 영화 제작 동아리
느티나무 무비무비 학생들
과정 배워 직접 찍은 영상
부천청소년영화제 우수상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은 '마을은 아이를 품고 아이가 자라서 마을을 품는다'는 슬로건 아래 마을과 학교가 함께하는 교육 혁신을 목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괴산·증평 지역은 초등학교 18개 교, 중학교 11개 교, 고등학교 5개 교 등 모두 34개의 학교가 위치하고 있지만 소규모 농촌학교가 대부분이며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이 열악하고 문화적 혜택이 적어 학교교육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귀농, 귀촌민 자녀들과 지역 토착민 자녀들로 이뤄져 있어 비슷한 연령대의 아이들이지만 서로의 환경에 따라 문화적·경제적 차이가 있다.

이에 괴산증평교육청은 서로의 문화적 간극을 좁히고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지역사회의 활동으로 학교 간 연합 방과후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내 평생교육 기관이 읍 지역에 집중돼 있는 탓에 면 단위 이하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는 문화예술 사교육의 기회가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농산촌 예술문화교육의 씨앗을 틔우기 위해 연합 오케스트라단인 '느티울 하모니 학생오케스트라단'과 영화제작 동아리인 '느티나무 무비무비'를 구성, 운영하고 있다.

▲ 괴산증평교육지원청의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인 '느티울 하모니 오케스트라'가 지난 여름방학 연합 캠프에서 연주 연습을 하고 있다.

먼저 느티울 하모니 오케스트라단에서는 문광초·소수초·목도초 등 초등 3개 교와 괴산중이 연합해 어울려 관현악을 배우고 있다.

매월 1회 이상 합동 연습을 진행하고 있으며 여름방학을 이용해 함께 연합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괴산고추축제 청소년 페스티벌, 충북 학교문화예술교육 페스티벌, 전국 학교예술교육 페스티벌, 대한민국 미래교육박람회 공연에 참가했다.

그 해 7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 데 이어 올해는 20일에 8회 정기연주회를 열 예정이다.

학생들은 괴산고추축제를 비롯한 크고 작은 지역사회 무대에 직접 출연함으로써 문화적 자긍심을 가지며 오케스트라 활동에 임하고 있다.

▲ 괴산 감물초등학교가 지난 달 2일 연 꿈티나무 축제에서 영화 제작 동아리 '느티나무 무비무비' 학생과 관계자들이 영화 시사회를 열고 있다.

느티나무 무비무비는 감물초·칠성초와 괴산오성중·칠성중이 함께 마을 교사 및 예술 전문 강사의 지도와 안내 하에 영화 제작 과정을 배우고 스스로 촬영·편집, 영화를 만들었다.

학생들이 손수 제작한 영화는 지난 8월 4회 부천청소년평화영화제에 출품됐고 부천여성청소년재단이 수여하는 늘해랑 상(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 동아리는 귀농민과 토착민 자녀의 화합 및 지역 청소년들 어울림의 장을 마련해줌은 물론 청소년들의 기호에 부응하는 영화 제작 활동을 통해 청소년을 문화적 소비자에서 주체적 생산자로 전환시키고 있다.

장재영 교육장은 "지역의 우수한 인적·물적자원에 대한 탐색이 행복교육지구 사업을 통해 자리매김하고 있고 학교교육과 마을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첫 걸음이 방과후 학교"라며 "마을을 품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마을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기획자로서의 삶을 꿈꾸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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