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굿패 씨알누리, 오는 24일 청주예당서
'나눔과 소통의 퓨전 콘서트 십시일반' 공연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의 풍물굿패 씨알누리가 '2018 나눔과 소통의 퓨전 콘서트 십시일반'을 오는 24일 청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예술과 기부'를 모토로 하는 씨알누리의 '나눔과 소통의 퓨전 콘서트 십시일반'은 지난 2013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5회 째를 맞는다.

자기 밥그릇에서 한 숟가락씩의 밥을 덜어 모아 새로운 한 그릇을 만들어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십시일반'의 정신을 문화·예술로 실천하는 공연이다.

공연장 곳곳의 터를 밟고 무대로 들어가는 '문굿'으로 시작해 한 해의 모든 재앙이나 횡액을 물리침은 물론 우리 민족의 창세내력과 살풀이의 내용을 담은 '통일비나리'를 한다.

이어 쇠·징·장구·북·소고·태평소 등의 악기가 다양한 진풀이와 장단을 엮는 '풍물 판굿', 긴 막대에 접시나 버나를 돌리며 다양한 재주를 보여주는 '버나놀이', 채상모 보다 훨씬 긴 끈의 움직임이 매력적인 '열두발 상모놀음', 경상도의 대표적 북춤이며 활달하고 호방한 맛이 있는 '날뫼북춤', 씨알누리 만의 푸진 감성으로 재구성한 '가보세', 어쿠스틱 기타와 장구가 하나의 소리를 찾아가는 '이구동성(二口同聲)', 설장구 가락을 쌓아가고 풀어내는 흐름에 다양한 악기들이 소리를 보태 보다 큰 흐름을 만들어내는 '설장구를 위한 어울림-안대미', 한국의 정서를 대표하는 아리랑이 모티브이며 신디사이저, 베이스 기타, 일렉 기타, 소금, 태평소 등의 선율 악기와 다양한 전통 타악기가 어우러져 새롭게 해석된 '신아리랑' 등이 관객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주목되는 무대는 '70인 사물놀이'다.

쇠, 징, 장구, 북의 네 가지 사물악기는'운(雲)·우(雨)·풍(風)·뢰(雷)'의 자연 현상에 비유되며 하늘과 땅의 기운을 담아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번 공연에선 충북의 풍물을 사랑하는 풍물꾼 70인이 모여 하늘을 울리고 땅을 흔드는 힘찬 기운으로 '웃다리 사물놀이'를 연주한다.

공연자들과 관객들이 함께 신명을 나누는 '대동 난장'이 대미를 장식한다.

충남 천안의 전통 연희단 '난장 앤 판'이 특별 출연, 공연에 풍성함을 더한다.

씨알누리는 입장권을 쌀 1봉지(1㎏ 이상)로 대신하고, 모인 쌀은 충북시민재단을 통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전 연령 관람 가.(☏ 043-217-0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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