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중영 경호원 총재

꽃과 눈꽃 관계없이 계절마다 전국 방방곡곡은 축제의 향연이라 할 만큼 지난한해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주관하는 축제 행사가 1,000여건에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출한 비용만 1조원이 넘는다. 이렇게 많은 비용을 지출하면서도 정작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안전관리에 소요 되는 비용은 매우 적다는데 상당한 문제점이 있다.

이미 대중적인 축제행사가 생활 습관화된 선진국의 경우 축제행사비용전체의 15%가까운 비용을 의무적의로 안전관리를 위하여 사용되도록 법제화 되어 있는 경우와는 달리우리나라의 경우 예산이 없거나 있는 경우라 하더라도 5%미만을 사용한다.

지난 2월 화왕산 억새풀 태우기 행사에서의 참사 등과 같은 대형 사고는 아직 성숙하지 못한 행사장안전관리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축제 행사장은 넓고 주말에 개최되는 등의 이유로 가족 단위의 참여가 많으며 혼잡하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축제행사의 주관자와 참가자는 주변의 환경적 여건을 파악하는 습관을 가지고 미리 대비하여, 행사참여자 간의 충돌이나 압사사고 등에도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축제행사에 빠지지 않는 폭죽 등의 사용에 있어서는 특히 어린이가 폭발에 의한 화상사고가 많다는 점을 유념하여 폭죽의 사용 시나 폭죽을 사용하는 주변을 지나갈 때에는 폭발이나 화상 등에도 신경을 서야 한다.

가족 단위의 참여가 많은 축제행사의 개최에 앞서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행사 주관자는 안전하고 즐거운 행사가 되도록 안전대책을 최우선시해야 한다.

무슨 문제가 있겠지 하는 안일한 행사담당자의 판단이 정말 좋게 기획한 행사를 참가한 시민과 행사 관계자에게 큰 불행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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