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학생들 훈훈한 선행
증평공고·괴산목도고 등4곳
경로당 청소·요리 등 봉사
저소득 가구에 연탄도 전달

▲ 보은정보고 봉사동아리 '늘품' 학생들이 지난 17일 지역의 한 경로당에서 직접 요리한 닭백숙을 노인들에게 대접하고 있다.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지역 학생들의 봉사활동 소식이 겨울로 접어드는 요즘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들은 증평공고, 괴산목도고, 보은정보고, 충북상업정보고 학생들.

학생들은 경로당을 찾아 적적한 노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있다.

증평공고 학생들은 희망자에 한해 경로당을 찾아 생필품과 다과 전달, 말벗과 안마, 경로당 주변 청소 등을 해오고 있다.

22일에도 건축인테리어과 학생 4명과 담임교사가 증평군 장동1리 경로당을 찾았다.

증평공고는 이 경로당을 포함, 올해 8곳의 경로당을 방문했다.

괴산목도고 봉사동아리 학생 15명도 매주 수요일 학교 근처 경로당을 찾아 청소, 빨래, 요리 등을 해오고 있다.

목도고 학생들은 학교 근처에 있는 경로당 노인들을 볼 때마다 자신들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생각나 봉사활동을 시작했으며 올해가 2년째다.

직접 용돈을 모아 음식을 해드리거나 개인적으로 경로당을 찾아 노인들과 각별한 사이를 이어오고 있다.

보은정보고 동아리 학생 14명도 지난 17일 보은지역 경로당 2곳을 찾아 특별한 봉사활동을 했다.

사진동아리 '빛그림자'와 미용자격증 보유 학생들은 경로당 노인 30여 명의 얼굴 화장을 하고 장수사진을 찍어 액자에 담아 전달했다.

같은 학교 봉사동아리' 늘품' 학생들도 닭백숙을 직접 요리해 대접했다.

저소득 가구를 위한 봉사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충북상업정보고 학생과 교사 60여 명은 23일 저소득 가구 여섯 가정에 연탄 1200장을 전달한다.

연탄은 이 학교 창업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만든 물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으로 마련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나누는 마음은 공부보다 더 중요하다"며 "학생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심성이 계속 자라 세상을 밝게 해주는 나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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