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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오래가는 기침이진화 대전대천안한방병원 소아과 전문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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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1.29  15:2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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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 대전대천안한방병원 소아과 전문의 교수]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여기저기 기침 소리가 들려온다. 아이들도 예외가 아니다. 감기에 걸려 발열, 콧물과 함께 잠시 지나가는 기침도 있지만, 열과 콧물이 사라지고도 지속되는 기침이 있다. 환절기에는 지속되는 기침으로 병원에 오는 아이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일반적으로 8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을 만성 기침으로 분류한다. 만성 기침이 있는 경우 많은 부모들은 아이가 기관지가 약해졌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의 만성 기침의 원인은 상기도 기침 증후군인 경우가 많다. 상기도 기침 증후군은 흔히들 코가래라고 부르는 후비루가 목구멍의 기침 수용체를 자극하거나, 인후두부의 염증으로 인해 기침이 발생하는 경우를 총칭한다. 즉 기침을 일으키는 원인이 기관지나 폐와 같은 하기도가 아니라, 비강, 인두, 후두부위와 같은 상기도라는 것이다. 기침 소리가 크고, 가래소리가 들리면서 가슴의 통증이나 호흡곤란이 없는 경우는 의심해 봐야한다.

후비루가 기침의 주요한 원인이라면 후비루를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야한다. 만성적인 후비루를 발생시키는 질환은 알레르기 비염, 혈관운동성 비염, 만성 부비동염 등 다양하다. 원인을 찾기 위해 기본적으로 비내시경, 전비경 검사 등을 하고 필요에 따라 부비동 X-ray 및 알레르기 검사도 시행할 수 있다. 원인에 따라 치료 한약이 달라지지만 기본적으로 콧속 점막들에 생긴 염증을 치료해 건강한 상태를 만들어주면 된다. 기본적인 치료는 한약치료가 되지만 코 주변에 침치료, 뜸치료도 효과적이다. 특히 콧속에 점막들이 부어있어 코막힘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는 침치료가 도움이 된다. 목에 걸린 후비루가 기침을 유발하므로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상기도가 아니라 하기도가 문제가 되는 기침도 존재한다. 기침 시 가슴의 들썩임이 심하고 호흡곤란이나, 가슴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기관지이하 하기도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하기도가 문제가 되는 만성기침의 대표적인 원인은 천식이다. 호흡곤란이나 천명음 없이 기침만 하는 천식도 존재하기 때문에 만성 기침이 오래된 경우는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천식은 기관지가 좁아져서 호흡곤란과 기침을 유발하게 되는데 소아의 경우 기관지가 발달하는 과정에 있어 증상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 천식 치료는 기침과 호흡곤란이 심한 시기와 증상이 호전된 시기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진다. 증상이 심한 시기에는 가래를 없애고, 기관지를 넓혀주는 한약을 사용하고, 증상이 호전된 시기에는 천식이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반응을 감소시키고 기관지 기능을 좋게 해줄 수 있는 한약을 사용한다.

가래소리가 들리지 않는 마른기침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상기도, 하기도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마른기침의 경우 일반적인 진해 거담제는 지속적으로 복용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기관지 점막에 영양을 할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아이들보다는 노인이나 장년층에 많은 편이지만 종종 오래도록 약을 먹고 온 아이들에게서도 볼 수 있다. 만성 기침의 원인은 한가지만이 아니다. 장기간 기침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을 위해 민간에 알려진 여러 음료와 보조식품을 섭취시키지만 원인이 틀렸다면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다양한 원인이 기침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해도 나아지지 않는 기침이라면 다른 가능성을 면밀히 관찰해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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