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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등만 있었더라면음성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장 김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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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5  15: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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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음성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장] 소설이 지나고 밤이 점점 길어지는 추운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 이맘 때 쯤이면 시골 어르신들은 1년의 고된 농사를 마치고 따뜻한 노인정에 삼삼오오 모여 막걸리 한잔에 회포를 풀며 담소를 나누고, 어둑어둑 해지는 저녁 무렵 가로등도 없는 위험한 시골길을 터벅터벅 걸어 집으로 돌아간다.

2017년 경찰백서에 따르면 2012년 이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5392명에서 매년 감소(2016년 4292명)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1만대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인 1.1명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통계자료를 사고유형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차:차, 차:이륜차 등 사고는 약 10%이상 큰 감소 폭을 보이고 있지만 차:보행자 중 특히 노인 교통사고의 경우는 감소 폭이 낮다. 이는 우리나라 노령 인구층 증가 및 인지능력 둔화로 인한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최근 노인대상으로 한 교통사고예방 교육강화 및 야광반사지가 부착된 잠바 등 보급을 통해 사고를 예방하고 있지만 다른 유형별 사고에 비해 감소율을 높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얼마 전 내가 근무하는 곳에서도 한달 사이에 날이 어두워지는 오후 6시~8시 시간대에 도로를 건너던 어르신 2명이 차에 충격해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사고가 발생한 2곳 모두 횡단보도 또는 차로 옆 인도 주변에 가로등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운전자가 보행자 식별이 어려운 장소로 "가로등만 있었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 안타까움이 큰 사고였다. 이처럼 교통사고를 예방하는데 있어 야간에 차, 노면표지, 보행자 등 식별을 쉽게 해주는 가로등이 교통안전시설에 큰 역할을 한다.

이에 가까운 충주시에서는 어둠이 길어지는 겨울이 다가오기 전에 야간 시민 안전을 위해 9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안전 취약지 가로등·보안등 신설 및 노후화 교체사업를 실시하고 있다. 멀리 인천연수구에서는 야간 보행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 사업비 5억원을 투입해 가로등이 없거나 조도가 낮은 횡단보도 150개소에 밝은 LED 투광기 300개를 설치할 계획을 발표했다.

우리 음성군은 가로등 7184개, 보안등 9909개, 총 1만 7093개가 설치돼 있다. 이렇게 많은 가로등·보안등을 지속 관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경찰은 교통사고 다발지역 및 취약지를 발굴하여 교통심의위원회 안건으로 지속 제시하고, 지자체는 이러한 자료를 토대로 가로등·보안등을 확충하고 고장 또는 노후화된 곳의 등을 신속하게 정비하여 경찰과 지자체의 협업으로 노력하여 한달 사이 일어났던 안타까운 사고가 앞으로는 되풀이 되지 않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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