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마을 어르신 주축 눈길

[부여=충청일보 이정규기자] 충남 부여군은 지난 4일 부여문화원 소강당에서 양성평등 문화 확산과 군민 눈높이 교육을 위한 양성평등 인형극 '삼녀의 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양화면 송정 그림책마을 주민 15명이 참여하고 맑은샘 인형극단이 맡아 진행한 인형극 '삼녀의 꿈'은 어르신들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양성평등으로 녹여낸 작품이다. 

어렸을 때부터 남동생들의 뒷바라지만 하던 삼녀가 엄마 몰래 송정야학당에서 공부하며 꿈을 이루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연은 소강당을 가득 메운 유치원생과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마술로 시작됐다. 

이어 단원들이 대사에 맞춰 인형을 조정하며 극을 이끌어갔다. 15분간의 공연 중 어린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아 앞으로의 공연이 기대가 됐다.

70대 어르신들이 주축이 돼 운영되는 꽃보다 청춘 송정 성평등 인형극단의 '삼녀의 꿈'은 이날 초연을 시작으로 마을회관, 읍면사무소, 어린이집, 경로당 공연이 예정돼 있다. 

특히 부여군을 넘어 충남 전 지역으로 공연을 확대해 송정마을 어르신들이 만들어내는 양성평등 의식과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생활 속 평등문화 확산을 위해서 양성평등 교육을 강화하고, 평등하게 일할 권리와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정책 실현과 돌봄의 사회적 책임 강화, 일·생활 균형 사회기반 조성 등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며 부여군민 모두가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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