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옛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차관을 지낸 정재근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이 5일 시집 '새 집을 지으면'(도서출판 행복에너지)을 펴냈다.

정 원장은 공직에 있던 2014년 한국문학시대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한 시인이다.

그는 '가족', '고향', '이웃', '환생' 등 큰 주제로 부모와 아내, 자녀, 후배, 동료, 이웃들에게 전하는 사랑과 고마움의 마음을 시로 담았다.

정 원장은 "33년의 공직을 무사히 마친 것이 내 능력과 노력 때문인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 덕분이라는 것을 깨닫고 더 늦기 전에 사랑한다는 말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 그 마음을 하나씩 시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선비'를 주제로 한 시들에서는 공직자로서 자신의 인생 철학을 담았다. 

충남 논산 출신인 정 원장은 대전고와 고려대를 졸업했다.

그는 1982년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해 충남도 기획조정실장, 주한 독일 한국대사관 공사 겸 총영사, 행정안전부 지방재정세제국장, 안전행정부 기획조정실장·지방행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1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행자부 차관을 지냈고 2017년 2월부터 한국에 설립된 최초의 유엔본부기관인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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