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상 시의원, 행감서 주장
"흥미 위주로 지역 도움 안돼"
수출 홍보에 "실적 없다" 지적

 

[제천=충청일보 이재남기자] 충북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행사가 ‘알맹이 없는 행사’로 전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뚜렷한 이벤트는 없고, 프로그램 대부분이 흥미 위주의 행사에 치우쳤다는 것이다.

제천시의회 유일상 의원(사진)은 최근 행정사무감사에서 "제천시가 총 146억원을 들인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에 외국인 등 총 110만명이 방문했고, 수출계약은 230억원, 경제적파급효과 5340억원에 이른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대부분 수입절차나 위생허가 등의 절차를 받고 있을 뿐 아직까지 뚜렷한 실적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지난 달 현재 수출실적은 1개 뿐이고, 금액 또한 6억 1000만원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유 의원은 또 지난 10월 열린 한방바이오박람회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유 의원은 "제천시가 총 15억원이 투입된 박람회에 총 21만명이 찾았고, 수출계약 11억원, 경제적 파급효과는 388억원에 달한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수출은 아직 없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한방축제 행사를 10년 가까이 추진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가이드라인도 없다 ”며 “중장기 계획을 세워 한방축제를 제천의 대표적인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 투자에 비해 가성비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한방에 맞게 실속있는 행사를 꾸려 나가고, 외형적인 행사가 아닌 실속있는 행사를 추진 해야하고, 제천지역에 64개 클러스터 업체가 있는데 이 업체들에 도움이 되도록 시가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답변에 나선 김주철 한방방오과 과장은 “앞으로 조금더 세밀하게 챙겨서 지역에 있는 기업들에게 진짜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박람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와 제천시가 공동주최한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 엑스포는 ‘한방의 재창조, 한방바이오산업으로 진화하다’를 주제로 지난 해 10월 10일까지 19일동안 제천 한방엑스포 공원에서 펼쳐졌다.

한방바이오박람회는 지난 10월 제천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과 옛 동명초 등 시내 일원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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