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전 총장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교육의 장이 되길"

▲ 6일 열린 '반기문 평화기념관' 개관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음성=충청일보 김록현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생가가 있는 충북 음성에 건립된 '반기문 평화기념관'이 6일 개관했다.

2016년 12월 착공한 지 2년 만이다.

이날 개관식엔 반 전 총장과 이시종 충북지사, 한승수 전 총리, 쿠웨이트, 오스트리아 등 각국 주한 대사,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음성군이 국비 등 125억원을 들여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행치마을 반 전 총장 생가 인근 7800㎡의 터에 건립한 이 기념관은 연면적 2800㎡ 규모다. 

기념관은 반 전 총장이 세계 각국에서 받은 기념품을 전시하는 세계 문화관, 유엔 관련 자료 전시실 및 영상관, 모의 유엔총회 체험실을 갖췄다. 123석 규모의 강의실, 소규모 공연을 할 수 있는 야외 공연장, 소회의실, 수장고도 마련됐다. 

군은 이 기념관에 반 전 총장이 기증한 희귀 물품 128점을 전시한다.

반 전 총장은 유엔사무총장 재직 당시 세계 각국에서 선물 받은 소장품 2800여점을 지난 해 음성군에 기증했다. 

군은 전시 물품을 제외한 나머지 기증품은 수장고에 보관하기로 했다. 

군은 내년 1월부터 이 기념관에서 유엔을 이해하고 청소년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반기문 평화기념관 인근에는 반기문 기념관과 공원인 반기문 평화랜드도 있다. 군은 평화기념관 관람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2400㎡ 규모로 조성된 주차장을 내년 상반기까지 6000㎡로 늘릴 계획이다. 

반 전 총장은 "평화기념관이 우리 청소년들을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미래 세대들이 평화를 학습,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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