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5개 시·군 나흘째 한파주의보
제천 영하 14도…충남 서해안 약한 눈발

[충청일보=지역종합]휴일인 9일에도 살을 에는 듯한 강추위가 충청권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충북 5개 시·군은 한파주의보가 나흘째 이어진 가운데 제천 영하 14도, 괴산 영하 13.1도, 음성 영하 12.7도를 기록했다.

음성, 충주, 제천, 단양, 괴산 등 5개 시·군은 지난 6일 오후 4시에 내린 한파주의보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한파와 함께 대기도 건조해 청주, 진천, 충주, 제천, 영동 등에는 지난 8일 오전 11시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9일 충북 도내 날씨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미세먼지 농도도 '좋음'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한파는 내일(10일) 오전까지 이어지고 체감온도가 낮아 매우 춥겠다"고 말했다

충남 서해안 지역에는 이날 아침에 약한 눈발이 날렸다.

대기도 건조해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10일은 대체로 맑다가 밤에 구름이 많아지겠다.

기습적인 한파에 길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저마다 패딩과 목도리로 단단히 중무장했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양손을 호주머니에 찔러넣은 채 차를 기다리며 애꿎은 안내판만 마냥 쳐다봤다.

 

몇몇 시민은 휴대전화를 꺼내 보다가도 살을 에는 추위에 얼른 주머니에 집어넣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새벽 시장을 연 상인들은 난로를 피워놓아도 냉기가 가시지 않자 연신 손을 비비며 장사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코끝이 시린 매서운 추위 탓에 대부분 길거리는 휴일인데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기상청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영하 3도에서 영상 5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10일 아침까지 한파가 계속될 것"이라며 “낮에도 영하권에 머무는 곳이 있어 건강과 농·축산물관리, 수도관 동파 등 추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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