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박성진기자] 지난 달 20일 발생한 'KTX 오송역 단전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청주흥덕경찰서는 지난 3일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부터 오송역 단전사고 관련 초동 조사 기록을 넘겨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사고가 난 철로의 조가선 교체 작업을 발주한 충북도와 공사 업체에 대해 형법상 업무상과실 기차교통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끊어진 절연 조가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 의뢰했다. 조가선은 전차선을 같은 높이로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한 전선이다. 코레일은 당시 운행 중이던 KTX 열차의 전기공급장치인 '팬터그래프'와 늘어진 절연 조가선이 접촉되며 단전이 발생했다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보고했다.

경찰은 충북도가 철도 선로를 넘어가는 과선교를 건설하면서 절연 조가선 교체 작업을 시행한 배경과 공사 업체 선정, 공사 과정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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