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내륙철도 등 1200억 증액
교통방송 설계비 7억 확보
단양보건의료원 내년 착공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충북도의 내년도 국비 확보 규모는 총 5조 4000억여원이 될 전망이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당초 국회로 넘어온 충북의 내년도 국비 요구액(정부안)은 5조 2764억원이었지만, 지난 주 끝난 국회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1200억여원이 늘었다.

국회에서 증액된 대표사업으로는 중부내륙철도 사업(정부안 2900억원) 예산이 500억원이 추가됐고, 충청내륙고속화도로(정부안 956억원) 예산도 300억원 증가했다.

이외 △단양보건의료원 20억원 △기상기후인재개발원 20억원 △법주사 성보 박물관 3억원 △교통방송 설계비 7억원 등을 추가로 확보했다.

단양보건의료원은 병원과 보건소의 중단단계 규모로, 지역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응급실과 7개 정도의 진료과목을 갖춘 준병원급이다.

특히 일부 수술도 가능해 응급의료 소외지역인 단양군의 오랜 숙원을 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양보건의료원의 건립 예산은 국비 50억원, 지방비 20억~30억원 등 총 80억여원 규모다.

이번에 20억원을 확보하면서 내년에 착공할 수 있게 됐다.

교통방송 신설도 가능해졌다.

충북은 전국 17개 시·도중 교통방송이 유일하게 없는 지역이다.

지난 10월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충북도 국정감사에서도 거론됐다.

이시종 지사는 이날  "7년 전부터 계속 (건의)했었던 건데 (예산확보 반영이)잘 안됐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당시 국감위원인 강창일 의원(제주 갑)은 "저는 5년간 애써 지난해 제주에 개국(토록)했다. 잘되고 있다"며 자랑하고 이 지사에게 "충북교통방송이 있는 줄 알았는데 없다고 해 깜짝 놀랐다. 노력을 해야죠. (지사의)능력이 부족하다"라며 핀잔을 주기도 했다.

박지우 도 서울사무소장은 "충북 국회의원 중 예결위 예산안소위에 한 명도 포함되지 않으면서 충북도의 내년 확보가 어느 해보다 힘들었다"며 "하지만 이 지사를 비롯해 도 예산담당 공무원들이 전방위적으로 활동해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는 가장 주력하고 있는 충북선철도 고속화사업(강호축 개발)의 경우 이달 중순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타 대상에서 면제되면 총 1조 800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의 국비 확보가 수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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