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대 문해교육생들 한글 익혀 발간

▲ 충주열린학교 문해교육생들이 충북 최초로 펴낸 '사진으로 쓰는 자서전'의 한 페이지.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한글을 갓 배운 충북 충주지역 문해교실 노인들이 도내 최초로 ‘사진으로 쓰는 자서전’을 출판했다.

충주열린학교는 문해교육 특성화수업 육성지원사업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고 10일 교내에서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자서전의 주인공은 한글을 배운 지 1~2년밖에 되지 않아 읽고 쓰는 것이 쉽지 않은 성인문해교실 70~80대 노인 교육생들이다.

이날 기념회는 해피하우스 다솜의 에어로빅 동아리 공연과 안병순ㆍ유춘자ㆍ이정례 씨 등 문해교육생들의 시 낭송, 루체레중창단 축가 등으로 진행됐다.

교육생들은 자서전을 시립도서관, 장애인가족지원센터, 남부노인복지관, 로뎀나무요양원 등에 기증해 의미를 더했다.

정진숙 교장은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과 바쁜 농사철을 이겨내고 한글을 익혀 자서전까지 펴낸 어르신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다양한 문해프로그램을 제공해 문해교실이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주열린학교는 지난 2005년부터 누구나 평생교육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고 세상의 주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도록 평생교육과 성인문해교육을 운영하고 있다.(문의=☏ 852-3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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