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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진흥과 인성교육김효겸 전 대원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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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11  16:3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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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겸 전 대원대 총장] 서예 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제서야 낙후된 서예문화를 꽃피울 수 있게 되었다. 이미 문화예술진흥법이 마련되어 문화예술분야는 발전되었으나 상대적으로 서예진흥은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다. 국가가 서예 진흥에 관하여 진흥계획을 수립하고 그 확산과 발전을 위한 각종사업에 예산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문제는 지금부터라고 본다. 선언적 의미의 법과 시행령이 되어서는 그 실효를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전폭적인 후속조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서예는 인간의 마음을 표현하는 정신문화인 동시에 학문이며 예술이다. 서예를 통한 인성교육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우리나라 전통예절교육의 근본이 서예에서 비롯되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낙후된 서예문화발전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무성이라고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금번 서예진흥법 제정과 관련한 그 책무성은 다음과 같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예진흥을 위하여 5년마다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세부시행계획을 수립하여야 한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서예 교육을 위한 연구·개발 및 각종 교육활동과 시설 등을 지원할 수 있다. 서예교육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하거나 서예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단체를 지원할 수 있다.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서예교육에 필요한 전문 인력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시책을 마련하고 추진하여야 한다.

서예는 동양3국인 한국, 중국, 일본의 문자를 예술로 승화시킨 기예다. 서예가 국제적 정신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서예를 통해서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아울러 서예가들은 한문서예와 한글서예의 편가름에서 벗어나야 한다. 한문서예와 한글서예, 문인화가 상호보완적 기능을 가지면서 동시에 발전해야한다. 전통적 서예가들은 젊은이들이 전통적 서예를 기피하는 원인을 찾고 이들이 전통적 서예에 관심을 갖도록 유인책을 강구하길 바란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 서예와 현대적 서예가 상호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어느 한쪽으로 쏠려서 서예인들 스스로 갈등을 유발시키는 우를 범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생각한다.

1839년 사진이 출현하면서 미술계가 침체되어 방황하다가 이를 극복하고 오늘에 이른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컴퓨터 출현과 더불어 다양한 서체가 컴퓨터로 보급되면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낙후된 서예문화를 다시 발전시키는 획기적인 전기가 되길 바란다. 서예가 실생활과 접목되어 경제적 직업분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이것이 어느 정도 뒷받침이 안 되면 서예전공자확보는 요원하다고 본다.

교육부는 서예진흥이 문화체육관광부에서만 해야 할 일이라고 간과해서는 안 된다. 두 부처가 상호협조하면서 발전시켜 나가야한다. 교육부와 대학들은 서예인적자원 양성과 배출에 깊은 관심을 갖길 촉구한다. 일부 대학, 대학원에만 서예학과가 존치되어있는데 그나마 대학평가취업률 때문에 서예학과는 지원자가 없어 폐과되거나 설자리가 없는 실정이다. 대학 학부전공자가 많이 배출되어야한다. 인성교육차원에서 초·중·고의 서예교육이 강화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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