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 실증 연구용역 결과
방사능 적합·아토피 치료 효과

[영동=충청일보 김국기기자] 충북 영동에 상당량 매장된 신비의 광물질인 일라이트(Illite)의 효능과 사업성이 확인됐다.

영동군은 지난 6월 한국세라믹기술원 부설 오송융합바이오세라믹소재센터에 의뢰한 영동 일라이트 상용화 실증 연구용역 보고회를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영동 일라이트의 안전성과 효능을 과학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다양한 시험이 진행됐다. 시험 결과 원료 소재의 방사능은 자연 방사능 수준으로 세슘, 라듐 등 생활 방사선 수치가 안전관리법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 모델에 적용한 아토피 피부염 억제 효능은 일라이트를 처리하지 않는 피부에 비해 가피가 두꺼워지지 않는다는 결과를 얻었다. 장내 염증 억제 효과도 있어 화장품 원료, 입욕제, 동물용 사료 등에 활용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영동군이 조성 중인 힐링타운 숙박시설 등에 적용해 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37년 미국 일리노이주에서 첫 발견된 일라이트는 중금속 흡착과 유기물 분해 능력이 탁월해 '신비의 광물질'로 불린다. 영동지역에는 5억t 이상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세복 군수는 최근 시정연설에서 150억원을 투자해 고순도 세라믹 설비와 테스트베드를 갖춘 일라이트 연구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일라이트 산업화와 연구를  강화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