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백제유물전시관, 16일까지
후반기 기획전 '남석교 80.85'

▲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이 전시 중인 남석교 모형.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이 후반기 기획전으로 '땅에 묻은 고려의 보물 남석교 80.85'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고려 건국 1100년을 맞아 청주지역을 대표할 남석교를 소재로 삼았다.

고려 말 만들어진 남석교는 읍성 남문을 나와 무심천을 건너던 다리였다.

1936년 땅에 묻힐 때까지 큰 다리(大橋)라 불렸다.

2004년 청주대학교 박물관의 발굴조사에 따라 남석교는 길이 80.85m로 밝혀지면서 우리나라의 널다리로는 가장 큰 다리로 확인됐다.

3층 교각 위에 장판석을 깐 형태로, 지금도 육거리시장 바닥에 온전히 남아있다.

무심천 물길은 1906년 대홍수를 겪은 후 여러차례 제방을 쌓아 지금처럼 바뀌었다.

하중도가 된 석교동 일대를 연결하던 다리 기능은 점차 흙에 묻히고 1930년대 들어 지하에 완전히 매몰됐다.

육거리시장 남북쪽 통로 바닥에는 온전한 모습으로 남석교가 남아있다.

이번 전시는 60%로 축소된 남석교 부분 모형과 전체의 크기를 알 수 있는 단면 모형, 남석교 복원 3D 영상, 관련 옛 기록, 일제강점기의 사진 등으로 꾸몄다.

고려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으로 손색 없는 남석교의 축조 방법과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6일까지 계속된다.(☏ 043-26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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