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동중영 사단법인 경호원 총재]  갑작스러운 기온의 변화는 많은 것을 바꾼다. 갑작스러운 추위도 마찬가지이다. 한랭한 공기의 유입으로 어느 지역에서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는 현상을 한파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한파가 예상될 경우 기상청에서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한다. 겨울철 기상청에서 발령하는 한파주의보나 경보는 전날보다 다음날 아침 최저기온이 급격히 하강할 때 발령되며, 한파주의보와 한파경보는 각각 2일 이상 -12℃, -15℃ 이하가 될 때이다.

충북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될 때, 저체온증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주민 1명과 추위에 취약 계층인 노숙자 1명이 사망하였다. 한파로부터 몸을 지키는 방법은 추위에 노출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외출이 필요한 경우라면 옷은 조금 여유가 있고 가벼운 옷으로 여러 벌 겹쳐 입고 땀이나 물에 젖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모자, 장갑, 마스크 및 목도리를 착용하여 노출되는 부위를 차단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체온은 머리를 통하여 발산하므로 모자를 준비하고, 장갑은 벙어리장갑이 보온력이 더 좋다.

자신의 건강상태에 따른 가벼운 운동과 적절한 수분 섭취와 영양분을 골고루 갖춘 식사를 통해 기온 변화에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저체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주를 한 상태에서 길거리에 다니지 않는 것과 체온유지를 위해 옷을 따뜻하게 입고, 핫팩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음주 상태에서는 신체에 열이 올라 추위에 대한 감각이 없기 때문에 저체온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눈보라를 동반한 한파는 낙상사고와 차량의 충돌사고 발생을 증가시킨다. 눈이 녹지 못하고 낮은 기온으로 인해 얼게 되면 도로가 빙판이 되는 일은 쉽다. 염화칼슘을 뿌리거나 눈을 쓸며 눈을 없애는 방법도 있지만 제설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는 작은 길이나 골목 등은 그렇지 못하다. 여기에 햇볕도 들지 않는 그늘진 곳은 오랫동안 빙판길로 남아 보행자에게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내 집 내 점포 앞 눈치우기 캠페인과 자동액상살포장치를 겨울철에 임시 확대 설치가 필요하다.

이번 달 31일까지 실시되는 취약계층 단열개선 지원 사업을 통해 전문 컨설턴트의 상담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컨설턴트는 가구 시설 점검과 단열, 창호불량 개선 작업을 지원한다. 또한, 기초생활 수급자 등 취약계층에게 난방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구매할 수 있는 에너지 바우처를 신청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한파로부터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더욱 안전하고 따뜻한 집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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