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이태욱 한국교원대 교수] 제4차산업혁명의 확장세와 더불어 글로벌 세계는 지금 바쁘게 스마트 융합과 혁신을 통해 외형적으로 계속 성장과 발전을 하고 있다. 여러 가지 4차산업혁명의 기술 확산 속에서 우리가 지금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회 현상의 두드러진 세 가지 특징으로는 지능화, 초연결화, 스마트화이다. 자율자동차로 시작된 지능화는 알파고에서 딥 러닝 기술을 통한 인공지능의 기술은 벌써 인간의 심오하고 정교한 영역을 뛰어 넘고 있다.

이제 머지않아 인공지능 의사, 인공지능 변호사 직업이 보편화되고 모든 사물에 지능이 탑재되는 상품이 출시된다면 우리의 삶이 지금과는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정보화 확산의 중심인 초연결화는 초고속화와 광역네트워크를 통해 실감형 콘텐츠를 글로벌하게 연결하면서 지구를 뛰어넘어 우주와의 교신도 가능하게 되어가고 있다. 또한 스마트화를 통해서는 단순하게 전화 단말기의 휴대폰만 스마트폰으로 바뀌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 삶의 패턴과 디지털 문화 분야까지도 급격히 스마트화 변하고 있어 향후 스마트화의 영향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얼마 전 안타깝게 서울 아현 통신 지국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엄청난 피해와 후폭풍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관할 소방서 입장에서는 화재 사고 자체만으로 봐서는 그렇게 대형 화재가 아니라서 금방 진화가 되었지만 화재난 장소가 통신 지국인 관계로 우리가 아는 단순한 화재 사고가 아니었던 것이다. 피해액을 산정할 때 외형적인 규모로 볼 때 어느 정도 책정하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네트워크망의 특색으로 보았을 때 아현 통신 지국 화재의 피해는 우리들의 상상을 훨씬 초월할 수도 있다.

그것은 화재로 손해를 본 외형적인 통신 회선 보다 통신 회선의 네트워크와 연결되어 있는 수많은 단말기와 접속기의 마비 그것으로 생성되는 엄청난 부가가치통신망이 정지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화재가 진압된 후에도 한동안 지속되면서 우리에게 많은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며칠 전 어느 TV방송에서는 이럴 바에는 '지금의 초연결사회 보다 차라리 예전의 삐삐 시대가 훨씬 낫다'는 다소 향수 섞인 멘트를 하고 있었다.

그만큼 우리가 사는 초연결사회에서는 광속도의 처리 속도와 초고속의 검색을 하면서 편하게 혜택 받는 것도 많지만 만약 불행히도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지금까지 어떤 전통적인 사고보다 다른 양상의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대량의 확산 위험과 엄청난 업무 정지로 인한 후유증이 따른다는 것을 항상 인지하면서 살아야 한다.

간단히 다른 예를 하나 들어보면 지금의 마이카 시대에 우리가 직접 운전하면서 속도감 있게 편하게 일상생활을 하지만 교통사고에 관한 소식은 뉴스 시간에 많이 등장하면서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 이처럼 교통사고 문제는 항상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지만 지금 시대에 우리들은 최대한 교통질서를 서로 지키면서 대부분 자동차를 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다가오는 초연결사회의 불편한 진실도 미래에는 분명히 존재하며 앞으로 우리가 조심스럽게 불안한 사고를 최대한 예방하면서 품고 살아야 하는 실제 상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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