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청주, 특집 3부작 라디오 다큐
'100년의 노래, 영원한 울림' 방송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KBS청주방송총국이 19~21일 일정으로 특집 라디오 다큐멘터리 '100년의 노래, 영원한 울림'을 오후 5시 5분부터 KBS 제 1라디오(89.3Mhz)에서 방송하고 있다.

이 다큐는 지역 출신 문인이며 올해 탄생 100년을 맞은 보은 출신 오장환, 충주 출신 권태응 두 시인의 삶과 작품세계를 다루고 있다.

총 3부인 이 다큐의 1부는 '평화를 노래한 휴전선 시인, 오장환'이다.

1930년 대 조선시단의 3대 천재 중 한 명으로 꼽혔으나 월북 문인이라는 낙인 때문에 오랜 시간 언급조차 금지됐던 문인의 파란만장한 삶을 조명한다.

2부 '겨레를 사랑한 애국 시인, 권태응'은 일본 유학 시절 형무소에 수감되는 고초를 겪은 뒤 고향 충주에서 글쓰기에 몰두한 권 시인의 항일독립운동가로서의 면모와 동시 세계를 동시에 들여다본다.

3부 '다시 불러보는 그 이름, 오장환과 권태응'에서는 전문가들이 출연해 두 문인의 발자취와 문학적 성취를 대담 형식으로 풀어낸다.

1918년 같은 해에 태어나 1951년 만 33세의 나이로 요절한 두 시인은 일제 강점기와 해방, 분단, 6·25 전쟁까지 이어지는 혼란스러운 시기를 온몸으로 버텨냈다.

특히 남북 화해협력과 평화시대를 맞아 두 시인의 삶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 있다.

오장환은 친일 체제에 끝까지 감염되지 않았던 흔치 않은 문인이자, 남북 분단이라는 비극적 상황에서 누구보다 분단을 막기 위해 노력했지만 역설적으로 남과 북 양쪽에서 지워진 작가다.

권태응은 아이들이야 말로 우리 민족의 미래라는 생각으로 동시를 창작했고, 작품 '북쪽 동무들'에서는 일찍이 북녘 아이들의 안부를 물으며 평화를 염원하기도 했다.

다큐는 성우들의 연기로 드라마 요소를 넣어 극적 재미를 더했으며 시인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시인인 김사인 한국문학번역원 원장, 이안·이종수 시인 등 문인들과 김제곤 아동문학평론가, 박수연 충남대 교수, 유성호 한양대 교수, 임승빈 청주대 교수 등 전문가들의 인터뷰로 청취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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