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헌·당규개정위원회 가동
정우택·정진석·안상수 포함
자천타천 후보군만 10명
'잔류 vs 복당' 대결 재연 주목

▲ 왼쪽부터 정우택·정진석·안상수 의원

[충청일보 김홍민기자] 최근 현역 의원 21명을 물갈이한 자유한국당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 준비로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내년 2월 말로 예정된 전대를 앞두고 당권을 노린 10여명의 인사가 물밑 경쟁에 뛰어든 모양새다.

19일 한국당에 따르면 당헌·당규개정위원회는 이달 안에 새 지도체제와 선출 방식 등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마련해 전국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차기 대선까지도 염두에 둔 당권 주자들은 강력한 리더십이 담보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일부 지도부는 거물급 영입 등에 유리한 순수 집단지도체제를 각각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충안으로 제시된 '권역별 최고위원 체제'를 놓고는 당권 주자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높다.

따라서 당 지도부가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기보다 현 지도체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을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당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 10여명 중 충청출신은 4선의 정우택(청주 상당)·정진석(공주·부여·청양) 의원과 3선 안상수 의원(인천 중·동·강화·옹진)· 등 3명이 거론된다.

정우택 의원은 20일 한국당 청년 당원 중심의 '청년이 미래다! 정답포럼'에서 주최·주관하는 토크 콘서트 '어른이날 대잔치' 에 특별 청취 강사로 초청 받아 청년 목소리 청취에 나선다.

그는 그동안 TV와 라디오 등 다양한 매체 인터뷰를 통해 인지도 확산에 주력하면서 "주변으로부터 당 대표 출마 권유를 많이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정진석 의원은 국정원 특활비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최경환 의원을 면회하는 등 당내에 친박과 비박의 화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정무수석을 지낸 그는 지난 15일  이명박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30여명이 모인 저녁식사자리에 참석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안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으로 최근까지 내년도 정부예산 심의를 주도했다.

원외 인사로는 최근 한국당에 입당해 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장을 맡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6·13 지방선거에 출마했다 석패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 최근 1인 유튜브 방송 등으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홍준표 전 대표 등의 당권 도전이 점쳐진다.

또한 당 밖에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한국당에 입당해 전대에 출마할지 관심이다. 

당내에서는 전대 룰이 확정되고 본격적인 경쟁 국면으로 접어들면 10여명에 달하는 후보군이 자연스레 정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지난 원내대표 선거 때 나타났던 것처럼 '복당파 대 잔류파' 대결 구도가 재연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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